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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회사채 발행 규모 5조원 웃돌 전망…유효수요는 감소 추세”
주요 공기업 발행, 만기 현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이번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5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7조원이 넘는 회사채 발행이 확정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지만, 경기 하강 국면에 대비하려는 대기업의 움직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24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주 일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 이마트, 현대건설, 롯데렌탈, SK, 현대비앤지스틸, 한국투자증권, 한화에너너지, SK매직 등 9개 기업에 달했다. 이달 중 예정된 수요예측 일정을 고려하면 2월 확정 발행량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수요예측에서 나타난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을 제외하면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업체들음 모두 우량등급이었다. 대기업들 마저도 ‘실탄 비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확정된 발행금리를 살펴봐도, LG디스플레이는 개별 민평금리를 웃도는 수준에서 결정됐고, 이마트 등도 유사한 모습이었다.

SK의 경우 증액 발행에도 실패했는데, 특히 10년물 회사채에 대한 유효경쟁률은 1.8배로, 2.8배를 기록한 2018년 8월 대비 유입된 유효수요가 감소한 모습이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이 장기투자에 주저하는 배경에는 SK그룹의 약화된 영업현금흐름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하락으로 SK이노베이션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이고 SK텔레콤도 티브로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SK그룹은 연초 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에 따라 SK의 투자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한편 주요 공기업의 올해 예상 발행액을 살펴보면, 발행액 자체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겠으나 순상환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발행 및 순발행 규모가 증가하는 기관은 한국전력, 도로공사, 가스공사 등이다. 해양진흥공사의 경우 신규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몇 년째 대규모 순상환을 보이고 있는 LH공사, 예금보험 공사의 경우 올해도 순상환 기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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