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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교회 일요일 예배’ 의무규정 폐지…400년 전통 깬 英성공회
영국의 한 대성당 성공회 교회. [123rf]


[헤럴드경제] ‘기독교 신자는 너나없이 일요일이면 교회에 간다’.

일반적으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영국에선 더 이상 상식이 아닌 것으로 될 지 모른다. 영국 성공회가 총회를 열고 ‘모든 교회에서 매주 일요일 예배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을 ‘각각의 성직자 담당 구역에서 최소 1개 교회만’ 일요예배를 하는 것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성공회가 416년을 이어온 성스러운 전통에 변화를 준 것은 성직자와 신도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했기 때문. 이같은 인식의 변화가 일요일 예배나 미사를 필수로 인식해 온 기독교 신자들에게도 실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영국 성공회의 성직자 대부분이 다수의 교구와 교회를 관장한다. 교회 20곳을 책임지는 성직자도 있다고 한다. 결국 이같은 결정은 ‘모든 교회에서 예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 회의에서 이 수정안에 대해 찬성이 230표나 됐다. 반대는 단 2표.

하지만 ‘일요예배의 의미 축소’ 등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영국 국교회 대변인은 “일요일 예배는 여전히 영국 국교회 성직자들에게 핵심적인 책무”라면서 “이번 교회법 수정은 여러 교회를 돌며 예배를 진행해야 하는 성직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법 수정안은 영국 왕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승인을 거쳐 발효하게 된다.

2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주요 언론이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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