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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기 보조금·할인 혜택…‘제로페이 활성화’ 힘받나
서울시, 21일 조례 19건 입법예고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 보조금 제공
대공원·시립시설 이용료 감면
가맹점주 홍보단 꾸려 입소문활동


앞으로 서울 시내 어린이집ㆍ유치원 등 복지시설이 서울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때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공원ㆍ시립체육시설의 입장료, 시립장사시설의 화장시설ㆍ봉안당 사용료, 시민청ㆍ인재개발원 등 시설 대관료도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2일 제로페이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제로페이 이용자에 대한 이같은 감면 혜택을 주기로 하고, 관련 조례개정안 19건을 전날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시장 발의로 무더기 입법 예고한 조례안들을 보면 먼저 지방보조사업자가 제로페이로 지방보조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종 시립 시설이 제로페이 이용자에게 요금 감면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시설과 감면 혜택 범위는 ▷서울대공원ㆍ교통문화교육원ㆍ여성발전센터 이용료(10% 이내) ▷서울상상나라와 서울시립과학관(30% 이내) ▷시민청 대관료(30% 이내) ▷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10% 이내) ▷장애인 보조기기 서비스 이용(10% 이내) ▷한강공원 시설ㆍ물재생센터 내 체육시설ㆍ청소년시설(10% 이내) ▷50플러스캠퍼스ㆍ50플러스센터ㆍ인재개발원 프로그램 이용료(5% 이내) ▷공공시설 유휴공간ㆍ영어 및 창의마을 이용료(5% 이내) ▷시립 장사시설 화장시설ㆍ봉안당ㆍ자연장지(5% 이내) 등이다.

단 감면 혜택은 올 12월31일까지다.

시는 입법예고 안들에 대해 다음달 13일까지 시민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반영해 시의회 심사를 받는다. 다음 시의회 임시회가 4월15일 개회 예정인 만큼 시행, 공포는 5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제로페이 사업 초반에 민간 카드사 못지 않은 공격적 할인 마케팅을 벌여 이용자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도 힘을 보탠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 3000명이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을 꾸려 제로페이 ‘입소문’ 내기를 자처하고 나선 것.

이 날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선 약 700명의 가맹점주와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ㆍ이학영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 발대식’이 열린다. 시는 이 자리에서 홍보단 중 300명을 ‘제로페이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현장에 오지 못한 가맹점주들을 위해 유튜브로 행사 과정이 모두 생중계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홍보단 구성은 가맹점주협의회가 간편결제인 제로페이를 제대로 알리고 이용을 높이자며 직접 구성을 제안했다. 협의회 소속 가맹점주 1만4000명 가운데 20% 가량인 3000명이 먼저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영업점을 찾은 고객에게 ‘제로페이’를 시연하며 혜택과 사용을 안내하는 한편 주변 상인과 점포에도 가입을 독려하는 활동을 펼친다. 이미 제로페이 가맹점에 가입한 점주에게는 QR코드 비치 등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 점주용 앱 사용법 등을 알려준다. 활동 기간은 오는 5월 말까지다.

가맹점주협회는 홍보단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인증샷, 수기 공모전 등을 벌일 예정이다.

이중희 제로페이 가맹점주 공동 홍보단장(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시가 최초로 구축한 서비스 기간망인만큼 가맹점주들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홍보단 발대식을 계기로 ‘제로페이’의 장점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플라스틱 카드에서 모바일 결제로 넘어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기술의 흐름이고 대세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포용경제로 가는 길”이라고 언급하며 “서울시민과 정부, 기업과 소비자, 대한민국 전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응원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지숙 기자/j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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