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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가영ㆍ차유람, 프로당구대회 3쿠션 대결 실현 유력
-김가영, 차유람 모두 3쿠션 맹훈련중…프로대회 염두
-김가영 “풀, 3쿠션 겸업 염두에 두고 있어”

‘당구여제’ 김가영(왼쪽)과 미모의 유부녀스타 차유람이 풀 테이블을 치우고 3쿠션 캐롬 테이블에서 또 다시 라이벌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오랫동안 세계 1위를 지킨 ‘당구여제’ 김가영과 라이벌인 ‘유부녀스타’ 차유람이 3쿠션 당구 프로대회에서 진검승부하는 꿈의 대결이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풀(포켓볼) 종목 선수이지, 3쿠션 종목 선수가 아니다. 때문에 이제까지는 상상에 그칠 매치업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국내 프로당구 출범과 맞물려 이들도 종목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이들의 맞대결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 없다.

차유람은 21일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출범 기자간담회 및 선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PBA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3쿠션으로 (종목을 바꿔 현역으로) 복귀하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4년 전인 2015년 결혼과 함께 선수생활을 중단했던 차유람은 실제 최근 1년여간 3쿠션 고강도의 개인훈련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인들에게 “풀 대회는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 열려 육아와 선수활동을 병행하기 어렵지만, 3쿠션은 국내에도 대회가 많아 가능하다”고 말해 왔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김가영도 출범식 축하영상에 등장하며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3쿠션 강자 김재근의 인천 클럽에서 그와 친선경기도 가졌던 김가영은 지난 7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확답은 못 드리지만 3쿠션과 풀 종목을 다시 병행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가영 역시 프로대회 출범을 염두에 뒀던 발언으로 보인다. PBA 투어는 풀이나 중국, 유럽에서 인기 있는 스누커 종목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한국이 가장 강세를 띄는 3쿠션 종목만 대상으로 한다. 

PBA 프로당구에 여성 선수를 초청하겠다고 밝힌 장상진 브라보앤뉴 대표. [브라보앤뉴 제공]

대회사 측은 이같은 여성들의 전장 참여와 관련하여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을까. 사실상 PBA 투어의 핵심 주체인 스포츠마케팅사 브라보앤뉴의 장상진 대표는 21일 ”PBA 투어에 여성 선수를 초청할 생각“이라며 동조했다.

당장 골프의 LPGA 같은 여성 프로 투어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 흥행이 전제되지 않으면 소용 없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올 6월 닻을 올릴 PBA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향후엔 2부 리그 및 여성 대회를 함께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어쨋든 판은 펼쳐졌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앙숙 관계로, 소위 ‘아치 라이벌’이다. 이 관계는 자연스레 3쿠션 무대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라이벌전은 대회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실력면에서 앞서가는 것은 일단 김가영이다. 김가영은 ‘여제’란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풀 종목에서 보여줬다. 수년간 세계무대에서 수십 차례 우승했으며, 국내 당구종목에서 가장 많은 연금포인트를 받았다.

4구 당구부터 치기 시작한 김가영은 3쿠션 실력도 핸디 25점(4구 500점급) 가량 된다. 모든 종목에 능한 팔방미인이다.

이런 김가영을 풀 종목에서 종종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켰던 차유람은 3쿠션 실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과거 이벤트 경기에서 보여준 실력은 핸디 15점 정도였다.

하지만 탑클래스 애슬리트가 2년 가량을 한 종목 훈련에 매진한다면 상상 이상의 기량 발전을 이룰 수 있다. 3쿠션 전향을 고려한 것으로 볼 때 현재는 25점 가량의 실력까지 올라온 것으로 미루어 짐작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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