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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겨라 프로당구” PBA 출범, 6월 투어 시작
장상진 브라보앤뉴 대표가 프로당구 PBA 투어의 출범을 선포하고 세계 시장 중심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공개했다. [브라보앤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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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당구종목인 3쿠션이 프로화 된다.

기존 국내 대회는 물론 연중 수 차례 열리는 국제 대회인 3쿠션 월드컵 대회, 세계선수권을 훌쩍 뛰어넘는 상금규모와 콘텐츠를 내세워 팬들에게 가치 높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선수와 관련 업계에 ‘돈맥’이 흐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당구계는 염원이던 프로화에 일단 환영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대회의 지속성과 기존 단체, 업체와의 협력, 상생하고자 하는 진정성 등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안게 됐다.

프로당구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스포츠마케팅회사 브라보앤뉴가 주관한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과 기자회견 등 부대행사가 21일 서울 신도림 씨네큐 영화관에서 열렸다. PBA(Professional Billiards Association)가 프로당구를 주관하기로 한 신설기구다.

연사로 나선 장상진 브라보앤뉴 대표는 이날 “국내 선수층 및 동호인 저변, 당구장 인프라는 세계 최상인데 반해 프로기구의 부재에 따른 콘텐츠 빈곤과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세계 당구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글로벌한 프로기구 PBA의 출범을 통해 세계 시장의 중심에 서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국내 당구 콘텐츠는 해외에서 수입해 방영하는 국제대회인 3쿠션 월드컵 대회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고, 당구대, 당구 큐 등 용품 또한 몇몇 해외 브랜드들이 반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국내 당구 용품 시장은 세계최대 규모다. 국내에서 당구대, 큐, 볼, 당구대 천 등 세계 캐롬 당구 용품의 80%를 소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브라보앤뉴 측은 2년 전부터 공청회를 갖는 등 충분한 시간을 들여 프로 출범을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국내 당구 주관기구인 대한당구연맹(KBF)과 협력관계를 맺지 않아 선수들이 아마대회와 프로대회 출전 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편가르기도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출전 스케줄이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현업 선수들은 대회의 지속 가능성도 걱정하고 있다. 과거에도 몇차례 프로화 시도는 있었으나 지속 가능한 자금력, 운영 능력이 없어 엎어지고 말았다.

장 대표는 “선수들이 볼모가 돼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나간다면 그런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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