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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군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 법안 통과
“군사정보 보호 위한 조치”
통화ㆍ문자 기능만 갖춘 휴대전화는 가능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러시아 의회가 보안을 이유로 군인들의 근무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는 이날 군인들의 근무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군인이 사진 촬영과 녹화,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및 태블릿과 노트북을 근무중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날 표결에 참여했던 러시아 의원 450명 중 400명 이상이 찬성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언론에 군 관련 글을 쓰거나 언급하는 것도 금했다. 다만, 기본적인 통화와 문자 기능만 갖춘 휴대전화는 가능하도록 했다.

이 법안은 상원을 거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러시아 관리들은 군인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군사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군인들의 SNS 게시물을 통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와 시리아 주둔 사실이 ‘폭로’되면서 그곳에 군을 배치하지 않았다는 러시아 정부의 공식 주장과 종종 모순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군인들은 2017년 이래로 당국으로부터 셀카 금지는 물론 어떤 정보도 SNS에 올리지 말라는 경고를 받아왔다.

보안 문제로 군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나라는 러시아가 처음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한 회사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분쟁기간 전세계 기지에 있는 미군의 훈련 경로를 보여주자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은 군인의 SNS 사용은 허용하지만,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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