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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文 시계ㆍ트럼프 시계 따로 돈다”…‘文 경협’ 발언에 맹공
-“남북협력기금 집행, 사전에 국회 승인받도록 할 것”
-“북미 협상에 우리만 돈 쓰는 꼴…책임은 文 정권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시계가 따로 돌아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남북 경협’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시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시간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급하지 않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은 벌써 ‘남북경협을 떠맡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지만, 제재 완화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남북철도 경협을 전적으로 떠맡아 미국의 부담을 덜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비핵화 로드맵 없이 시계만 한 바퀴 돌려놓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남북경협 발언에 대해 “이제는 국회 차원에서 제대로 대응하겠다. 일정 규모 이상의 남북협력기금 집행 사업에 대해서는 사전에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세금을 쌈짓돈처럼 북한에 퍼주는 것에 대해 경계하겠다”며 “앞으로는 야당이 관련 기금이 집행되기 전부터 제대로 견제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김병준 비대위원장 역시 같은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이 다가올수록 오히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북핵 폐기를 이유로 북한에 경제적 이익만 안겨주는 행위가 반복돼 결국 비핵화가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은 각자의 이익을 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돈을 쓰고 있는 꼴”이라며 “정부가 우리 국민을 위해 뛰고 있는지, 김정은 정권을 위해 뛰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국익이 훼손당하고 국민이 핵위협을 받게 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번 정권과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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