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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유해송환 확대, 2차 북미정상 의제 포함”
-美 한국전 실종자 가족협회 “유해송환 문제 2차 회담 의제 포함 확인받아” -5300명 유해 北 남겨진 것으로 추정

송환되고 있는 미군 유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한국전쟁 당시 포로가 됐거나 실종돼 북한에 남은 미군 유해가 추가로 송환 가능할 전망이다. 일주일 뒤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말 미국 내 한국전 실종자 가족협의회와 통화하면서 유해송환 문제가 2차북미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전했다.

한국전 전쟁포로 및 실종자 가족협회의 도나 녹스 입법 정책 담당국장은 “미국 국방부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와 전화 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유해 송환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녹스 국장은 오는 27∼28일로 잡힌 하노이 회담에서 지난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 처럼 유해송환 합의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고 확대하는 논의가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유해는 55구다.

RFA는 녹스 국장의 언급을 인용해 “(한국전 당시) 추락한 미국 전투기의 잔해가 떨어진 지역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600곳이 아직 수색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900명의 실종자 유해를 찾기 위해서라도 미수색 지역 조사가 시급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참전 미군 중 7835명을 실종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5300여명이 북한 지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과 미국은 1996년부터 9년 간 북한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에서 공동으로 유해발굴 작업을 벌였다. 장진호 일대는 한국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지역 가운데 하나다.

양국은 2011년 유해 발굴 작업 재개에 합의하며 미군 유해 발굴단이 북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듬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 뒤 전격 철수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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