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대구 도심 한 사우나에서 불이 나 하늘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다수가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19일 오전 대구 도심의 7층 건물 사우나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4층 남탕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 4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2명은 숨졌다. 숨진 2명은 불이 난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연기가 여탕이 있는 3층까지 퍼져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자들은 경북대병원과 파티마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5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에 불을 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이 난 사우나 건물은 7층 규모로 5층 이상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1∼2층 등에는 식당 등도 있어 조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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