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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랭지 채소밭 연습 ‘배추보이’ 이상호 또 해냈다
평창 올림픽 銀 이어 평창서 또 메달

58년만의 스키 메달…“별명은 내인생”

16강전서 세계랭킹 1위 꺾는 역주 눈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눈 쌓인 강원도 정선 배추밭 위에서 스키와 보드를 타며 올림픽-월드컵 스타의 꿈을 키웠던 이상호(24)가 작년 이맘때 한국스키 올림픽 출전사상 58년만에 첫 메달(은메달)을 따내더니, 다시 1년만에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냈다.

이상호는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의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8-2019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결선 3∼4위전에서 마우리치오 보르몰리니(이탈리아)를 1.39초 차로 제치고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배추보이’ 이상호의 역주 [연합뉴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실뱅 뒤푸르(프랑스)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이상호는 마지막 기문 3개를 남긴 상황에서 미끄러지면서 기문 통과에 실패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8강에서 탈락, 5위로 대회를 마친 이상호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에 의미를 두게 됐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스키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그래서 대회 장소는 ‘이상호 슬로프’로 명명됐다. 당시 이상호는 ‘배추보이’라는 별명속에는 자신의 인생이 담겨 있다고 흡족해 했다.

이번 평창 월드컵 16강전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를 만난 이상호는 0.53초차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또 이어 열린 준준결승에서도 팀 마스트낙(슬로베니아)을 0.19초 차이로 제치며 4강까지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레이스 막판 실수로 인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상호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2016년 12월 이탈리아 카레차 대회 4위,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남자부 우승은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에게 돌아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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