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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극적 화해 가능성…내주 3차 무역협상
[헤럴드경제] 미국과 중국이 내주 미국 워싱턴에서 3차 고위급무역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은 14∼15일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 핵심 이슈에 대한 틈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져 막판협상에서 극적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막판까지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정이다. 미중이 합의한 ‘90일 휴전’ 시한(3월 1일)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인상 없이 ‘90일 휴전’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3월 1일 이후 미중이 확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2라운드 협상’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그것을 끝내야만(협상을 완료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알겠느냐”면서 “매우 복잡하다”고 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국 측 대표단 면담에서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 주 회담에서 좋은 협상을 이어가 상호이익이 되고 윈-윈하는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이 큰 틀의 합의를 향해 조금씩 움직였다”면서도 “중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중국의 국영기업에 대한 정책(보조금) 등과 같은 이슈에서 심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했다.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 주목되는 것은 미중간 ‘양해각서(MOU)’와 휴전시한 연장 가능성이다. 양해각서는 협상 연장과 최종합의를 위한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미중은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에 명기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미중 협상에서 최종 합의 전에 구체적인 첫 번째 결과물을 의미한다.

미국은 그동안 ‘90일 휴전’ 시한인 3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미중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양측이 이를 협상 시한 연장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은 “미중 양측은 합의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부 진전을 이뤘다. 그것은 양해각서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양해각서는 백악관에 관세인상 시한을 연장할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미중 관리들이 양해각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향후 정상회담에서 마무리할 합의의 틀로 작용할 수 있는 뼈대(bare-bones)로 묘사했다”고 했다. 또 양해각서에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구매 확대와 금융·제조업 등과 같은 분야에서의 중국의 시장 개방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비롯해 미중 간 견해차가 큰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중국의 보조금 정책 등이 모두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90일 휴전’ 시한을 애초 3월 1일에서 60일 연장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날짜(휴전 시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중이 무역협상에서 합의에 근접하고 합의가 올바른 방향이라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없이 휴전을 연장,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우리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며 시한 연장을 시사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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