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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동차 메카’ 충칭, 20년 만에 ‘최저’ 성장률 기록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둔화 ‘직격탄’…6% 성장 그쳐
車 생산량 17.3%↓…높은 실업률 우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자동차 메카’로 불리는 충칭이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충칭의 2018년 경제성장률은 6%에 그쳤다. 이는 자체 목표치인 8.5% 성장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중국 서부 대개발의 ‘교두보’로 불리는 충칭은 산업 전반에 걸쳐 공업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인구 3000만명의 거대 도시다. 1960년대 냉전 당시 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이 미국과 소련의 군사공격에 대비해 ‘제3선 건설’을 추진하며 연해지역의 군수ㆍ화공ㆍ철강 등 산업 시설을 이곳 내륙도시인 충칭으로 옮겼다. 탄탄한 중공업을 바탕으로 충칭은 중국 ‘자동차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산업이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충칭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7.3%나 떨어졌고, 전자업계 성장률은 14% 하락했다.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에 직면해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자금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전통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성장동력 약화를 상쇄할 만한 신흥산업도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 침체로 중국 정부는 고용률 전망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으며, 지방정부는 일자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충분한 고용률은 사회 기반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기때문이다. 고용률은 지난해 7월 공산당정치국의 최우선 과제였다. 당시 경제정책의 포커스를 안정적인 성장에 두기로 하면서 정부가 실업 증가에 대응한 일련의 정책들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중국 도시지구의 공식 실업률은 지난해 말 기준 3.8%였다. 국가통계국(NBS)의 조사에서는 실업률이 4.9%를 기록했다. 또 중국 31개 지방의 수도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하는 NBS의 조사 결과, 실업률은 지난해 9월 이후 4.7%를 유지하고 있다.

충칭을 포함한 중국 서부 주요 도시들의 지난해 4분기 일자리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77%나 떨어졌다. 충칭의 실업률 증가는 중국이 지난해 30년 만에 최악의 성장을 기록한 결과라고 SCMP는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올 1월 충칭 남서쪽에 있는 한 일자리센터에서 진행될 일자리 페어는 막판에 취소됐다. 이유는 구직자를 고용하려고 등록한 기업이 없었기때문이다. 충칭에서 현재의 실업률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매년 최소 60만에서 80만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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