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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번엔 터키와 갈등…여행주의보 발령
위구르인 음악가 사망 문제
캐나다, 스웨덴 이어 세번째 주의보

지난 2015년 7월 4일 터키에 거주하는 위구르족과 지지자들이 중국 정부의 탄압으로 숨진 사람들을 상징하는 관을 들고 이스탄불에서 시위하는 모습.[AP]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위구르인 음악가 사망 문제로 터키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자국민들에게 터키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터키 앙카라 주재 중국대사관은 터키에 거주하거나 이곳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에게 경계를 강화하고 개인 안전에 주의를 당부하는 주의보를 전날 발령했다.

이는 투르크계 위구르인 음악가가 사망했다는 뉴스와 관련된 양국의 진실 공방이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 정부는 지난 9일 음악가 겸 시인 압둘라힘 헤이트가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내 이슬람교도 수용소에서 복역 중 사망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위구르족 권리 존중과 수용소 폐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은 터키어 서비스를 통해 헤이트가 살아있다며 그가 등장한 영상을 공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영상을 근거로 “터키가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중국을 비난했다”면서 “매우 잘못됐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캐나다, 스웨덴에 이어 세번째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멍완저우(孟晩舟) 중국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대해 “자의적인 구금 위험이 있다”며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12월에는 스웨덴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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