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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미협상 ‘뉴페이스’ 김혁철, 국무위원회 소속
-日언론 “김혁철, 스페인 추방 뒤 국무위원회 근무”
-리용호ㆍ김계관이 키운 ‘전략형 인물’…30대 요직


북한의 새로운 대미 실무협상 주역으로 등장한 김혁철(노란색 원 안) 전 스페인주재 북한대사가 국무위원회 소속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혁철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배석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새로운 대미실무협상 주역으로 등장한 김혁철 전 주 스페인주재 북한대사가 국무위원회 소속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29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혁철이 국무위원회에서 일해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핵심 국가기관 소속 고위관리에게 맡김으로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달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혁철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을 때 배석했던 인물이다. 에티오피아 대사와 남수단 대사를 역임한 뒤 2014년 1월부터 스페인 주재 초대 대사를 지내다 북한의 잇단 핵ㆍ탄도미사일 시험에 따라 2017년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김혁철이 스페인에서 추방돼 북한으로 복귀한 뒤 국무위원회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혁철은 40대 중반으로 2000년대 북핵 6자회담 대표단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앞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혁철과 외무성에서 같이 근무했다면서 리용호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1부상이 체계적으로 양성한 ‘전략형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태 전 공사에 따르면 김혁철은 평양외국어대학 프랑스어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대 초반 외무성에 발을 들인 뒤 외교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부서에 몸담아왔다. 태 전 공사는 “김혁철은 6자회담과 2006년 첫 핵실험과 관련한 대응처리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운 것을 인정받아 2009년 9국 부국장으로 승진했다”며 “30대에 외무성 전략부서를 이끄는 부국장이 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회고했다. 김혁철은 최근 최선희 외무성 부상으로부터 대미실무협상 바통을 이어받았으며 지난 18일 워싱턴DC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첫 실무협상을 벌였다.

한편 김혁철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국무위원회는 북한의 국가주권 최고정책지도기관으로 국방건설 사업을 비롯한 국가 중요정책 토의ㆍ결정, 국무위원장 명령 및 국무위 결정ㆍ지시의 집행과 감독 등의 임무와 권한을 갖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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