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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119 신고 유선전화보다 출동 늦다
-심정지 구급 출동 결과 11분 가량 더 걸려 골든타임 놓칠 가능성
-위치추적 불가 시 접수시간 유선전화보다 늦어 시스템 개선 시급
-서울연구원 ‘119출동 상황관리 개선방안’서 밝혀

서울119 소방대원들이 산악사고 시 인명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서울 119 출동신고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신고가 80%에 달하지만 위치가 확인 안될 경우 유선전화 신고보다 접수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촌각을 다투는 심정지 구급 출동만 분석 결과, 환자 위치가 불명확한 경우 휴대전화 신고는 유선전화 보다 접수시간이 11분이 더 걸려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연구원이 작성한 ‘119출동 상황관리 개선방안’을 보면 2017년 서울 119 출동 신고는 모두 66만5066건으로 집계돼 2012년(62만2683건)과 비교해 6.8% 증가했다. 이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신고 출동은 55만3076건으로 전체 신고의 83.2%에 달했다. 5년 전 보다 26.6% 급증했다. 역대 최대 비중이다.

환자 위치 파악에 드는 시간은 교통 정체 시 보다 더 걸렸다. 구급 대응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교통정체(47.02%), 환자위치 불명확(22.0%), 장거리(15.3%) 등의 순으로 교통정체가 가장 많다. 하지만 접수부터 출동지령까지 소요시간은 위치 불명확(2분20초)인 경우가 교통정체(1분41초) 보다 더 걸렸다.

심정지 구급 출동(138건)만 따로 추려본 결과, 환자 위치가 불명확한 경우 휴대전화 신고는 유선전화 보다 접수시간이 11분 가량 더 소요됐다.

이처럼 환자 위치 파악의 중요성과 달리 위치 추적을 요청한 경우는 전체 구조 활동의 2.7%로 미미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가 위치추적을 한 요청한 건은 2015년 6342건, 2016년 4475건, 2017년 3433건으로 매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위치 조회 실패 비율도 8.3%, 3.3%, 2.8% 등으로 낮아졌다.

연구원은 “모든 출동의 핵심 정보는 발생의 위치”라며 “위치 추적 요청건과 위치 추적 조회 실패율이 줄고 있긴 하나 상황 관리 단계에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알 수 없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촌각을 다투는 위기 상황에서 출동 시간이 지체되면 사망자도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수치로도 확인됐다. 심정지로 인한 사망 또는 사망추정은 1분 이내 출동에선 44.7%로, 1분 초과 출동 시(45.2%) 보다 소폭 낮다.

전체 구급 출동 신고의 접수부터 출동지령까지 소요시간은 ‘1분 이내’가 전체의 44.37%이며, 나머지 ‘1분 초과’가 절반을 넘었다.

사망자 1명 또는 부상자 3명 이상이 발생한 사건(369건)만 추려보면 평균 출동 도착시간은 3분, 평균 구조 소요 시간은 31.4분이 걸렸다. 사상자 발생 사고는 자살추정ㆍ고독사(60.6%), 수난사고(25%), 추락(4.5%), 교통사고(6.4%), 산악사고(3.4%) 등의 순으로 많았다.


노령인구 증가로 인한 환자 발생이 늘면서 119 출동 중 구급 활동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2년 대비 2017년에 화재 신고는 24.4%는 줄었지만, 구급은 13.0% 늘고, 벌집 제거 같은 대민(對民) 출동은 15.6% 증가했다. 구급 비중은 5년 전(74.8%) 보다 4.4%포인트 높인 79.2%로, 80%를 육박했다.

원종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구급 출동의 경우 지령 시간이 늦어지면 환자의 상태가 다소 나빠지며, 한강주변ㆍ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도착 시간이 늦어지는 등 지역적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구급을 비롯한 119 출동 효율화에서 위치정보 파악이 상당히 중요한 만큼 상황관리 정보시스템 개선방안 마련 때 이를 고려해야한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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