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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W중외제약, 밖으론 아토피, 안으론 탈모 정복
임상도 하기전에 후보물질 4500억 기술수출
국내선 2060세대의 고민, 탈모치료제로 호평
인기있는 JW신약 탈모치료제 美 FDA도 인정
제약업계, 한국 최고=세계 최고 등식 실현 꿈

임상도 하기전에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의 4500억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한 JW중외제약 사옥 모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임상에 착수하기도 전에, 아토피피부염치료 후보물질을 4500억원에 기술수출한 JW중외제약이 밖으론 아토피, 안으론 현대 한국인들의 고질병으로 등장한 탈모증 정복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그 석 달 전인 지난 8월에는 JW1601을 피부질환 치료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덴마크 ‘레오파마’에 총 4억2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기술수출해 글로벌 업계를 놀라게했다. 임상전 기술수출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후보물질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항염증 효과 위주인 경쟁 제품과는 달리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며, 경구제라서 복용도 편하다.

JW중외제약은 올해까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고, 레오파마는 2020년부터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시행하게 된다.

국내에서 매년 100여만명이 치료받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아토피치료제 시장이 2016년 45억7500만 달러(약 5조1000억원)에 이어 2024년엔 73억 달러(8조2000억원) 규모로 급성장(글로벌데이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W중외제약 임직원들에게 지구촌 아토피 정복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안으로는 현대 한국인 남녀노소 모두 고충을 토로하는 탈모 정복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하는 남성호르몬의 일시적 과다 분비, 강한 햇빛에 지속적 노출, 두피 분비물의 축적 등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 증가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대머리의 저연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또, 왁스, 스프레이 등 헤어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은 더욱 탈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여성 역시 탈모에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가 됐음은 주변에서 쉽게 목도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Wnt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수 만여 종류의 화합물 데이터베이스인 ‘쥬어리(JWELRY)’를 구축하고 있다.
 
Wnt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면 항암제, 활성화시키면 재생의학 분야 치료제로 개발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중외제약 연구진은 혁신신약(First-in-Class) Wnt표적항암제 CWP291 외에 Wnt탈모치료제 CWL080061을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전임상시험 진행 중이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JW신약의 탈모치료제 로게인폼
판매 중인 상품으로는 JW신약의 로게인폼이 있다. 이는 미녹시딜(5%)을 주 성분으로 하는 바르는 폼(거품) 타입 탈모치료제이다. 흘러내리지 않아 필요한 부분에만 적정량을 도포할 수 있고 두피 흡수와 건조가 빠르다. 주 성분인 미녹시딜은 두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모낭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모발 생장 주기도 연장해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탈모치료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세계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 출시된 최초의 거품 타입 탈모 치료 외용제이다.

또한 프로필렌 글리콜(PG)이 들어있지 않아 두피 자극이 적고, 여성 탈모 환자들도 1일 1회 도포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JW중외제약이 아토피, 항암제, 탈모치료제 등의 국내외 시장석권을 노리는데 한국에서 통하면 지구촌에도 통하기 마련이다.

제약산업을 신성장동력을 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자 프로골프 처럼 ‘한국 최고=세계 최고 의약품’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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