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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블록체인 사업 ‘눈에 띄네’
‘종이없는 부동산증명서’ 시스템
지난해 정부 시범사업서 최고점
제주 금융기관에 실제적용 완료
국토부 부동산 서비스도 개편
부동산 IT사업 탄력 받을 듯


이진용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가 작년 1월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킥오프’ 행사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코오롱베니트]

코오롱그룹이 ‘종이 없는 부동산증명서’ 시스템을 구축해 작년 정부의 블록체인 사업 최종 평가결과(평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코오롱그룹은 향후 데이터 기반 부동산 거래 시스템으로 확대 개편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부동산 IT사업 분야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22일 헤럴드경제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8 6대 블록체인 시범사업에서 코오롱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코오롱베니트는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반 부동산종합 공공장부(공부) 시스템 시범사업’으로 최고점인 92.2점을 받았다. 이 사업은 전체에서 유일하게 90점을 넘겼다.

코오롱베니트는 웨이버스ㆍ블로코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와 함께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종이 증명서 없이 위ㆍ변조를 방지하면서 부동산 거래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한해 발급(열람)되는 종이 부동산 증명서만 1억9000만건으로 여기서 1292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각종 부동산 범죄가 반복되는 사례도 발생해왔다.

하지만 새롭게 구축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종이증명서가 아닌 데이터 형식의 부동산정보를 관련 기관으로 제공할 수 있어 실시간 부동산 정보 공유가 가능해진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토부는 올해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내 11개 금융기관(농협ㆍ신한ㆍ산업ㆍ국민ㆍKEBㆍ하나ㆍ씨티ㆍ수협ㆍ광주ㆍ제주ㆍ경남ㆍSC은행)과 연계해 실제로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이들 금융기관과 시스템 구축을완료했다.

국토부는 향후 금융대출뿐만 아니라 계약에서 등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부동산 거래 통합 서비스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현재 10억건의 토지대장 정보구현뿐만 아니라 토지거래내역을 블록체인 플랫폼에 적용한 스마트 컨트랙 기반도 구축했다”며 “현재 부동산 관련 IT사업을 지속 준비 중으로 향후 발주될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주요 IT기업은 코오롱베니트와 함께 매트릭스투비(지능형 개인통상 서비스 플랫폼), NDS(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 핸디소프트(온라인투표시스템), SGA솔루션즈(전자문서발급인증), 케이엘넷(반출입증 통합발급) 등이다.

지능형 개인통관 서비스 플랫폼 시범사업은 89점을 받았다.

작년 코오롱베니트와 함께 대기업 중에서 입찰을 따냈던 농심 그룹의 NDS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 시범사업’으로 86.25점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시범사업 평가항목은 ▷사업목표 달성의 우수성(개발 달성정도 50점, 결과물의 질적 수준 20점) ▷사업결과의 파급효과(25점) ▷청년일자리 창출성과(5점) 등으로 구성됐다. 총 60명의 평가위원이 10명씩 나뉘어 6개 시범사업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모든 시범사업이 합격 기준인 70점을 넘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최종 평가에서 패스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정부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평가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다.

작년까지는 최종 점수를 책정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 합격 여부만 가리는 체계로 바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다음달 11일까지 12개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대해 입찰을 마감하고 협약을 진행하면서 평가방식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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