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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운의 돼지섬·불국사 복돼지…“황금돼지 복된 기운 받으세요”
한국관광공사 1월 추천여행 ‘돼지투어’
창원 돝섬 찾아 신비한 돼지전설 듣고
남원 지리산 흑돼지고기 먹고 몸보신


황금돼지해라는 기해년이 시작된지 20여일이 지났다. 연초를 맞아 분주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다가올 설과 주말 등을 맞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여행지를 찾는 즐거운 고민을 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2019년 황금 돼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돼지투어’를 주제로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행운의 ‘돼지 섬’으로 떠나는 여행‘ 창원 돝섬과 저도 (경상남도 창원)’,‘현판 뒤에 숨은 황금 돼지를 찾아라, 경주 불국사 복돼지 (경상북도 경주)’.‘황금 돼지 기운 받는 건강 여행, 양구 펀치볼 (강원도 양구)’, ‘두툼한 생삼겹살이 지글지글, 청주삼겹살거리 (충청북도 청주)’, ‘담백한 돼지고기 최고봉, 남원 운봉 지리산 흑돼지 (전라북도 남원)’ 등이 그곳이다.

▶행운의 ‘돼지 섬’으로 떠나는 여행, 창원 돝섬과 저도=경남 창원에 가면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이다. 돝섬은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으로, 황금 돼지 전설이 있다. 스카이워크로 인기를 끄는 저도는 바다를 끼고 걷기 좋다. ‘돝’의 돼지의 옛말로, 돝섬은 말 그대로 돼지 섬이다. 섬에 들어서면 황금 돼지상이 눈길을 끈다. 배에서 내린 여행자는 황금 돼지를 어루만지며 사진 찍기 바쁘다.

돝섬은 1982년 해상유원지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나 이내 잊혀져갔고, 민간 업체가 운영하다가 지금은 창원시에서 인수해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섬 입구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섬은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푸른 바다에 눈을 던지고 걷다 보면 월영대와 관련된 시비와 조각 작품이 하나둘 나타난다.

돼지 저(猪) 자를 쓰는 저도 역시 돼지 섬으로, 하늘에서 보면 돼지가 누운 형상이라 붙은 이름이다.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저도로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다. 길이 좁아 더 운치 있다. 꼬불꼬불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도가 눈에 들어온다. 저도는 돝섬과 달리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하기 편하다.

저도의 마스코트는 새파란 바다 위에 있는 새빨간 다리다.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길이 182m에 폭 3m 다리로, 2017년 리모델링할 때 바닥에 강화유리를 설치했다. 다리를 건너며 유리 너머로 13.5m 아래 출렁이는 바다를 보는 맛이 짜릿하다.

▶현판 뒤 숨은 황금돼지를 찾아라! 경주 불국사 복돼지

누구나 한번은 가봤을 경주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를 지나면 다보탑과 석가탑, 대웅전으로 이어진다. 연화교와 칠보교에 오르면 극락전 앞에 금빛 돼지상<사진>이 있다. 천년 고찰에 복돼지상,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만들어진 데는 사연이 있다.

지난 2007년 초 극락전 현판 뒤에서 자그마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됐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극락전이 다시 지어진 1750년부터 따져도 250년 넘게 숨어 있던 돼지 조각이 발견된 일은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 찾아와 복을 빌었고,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공식 이름을 지어주고 기념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현판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복돼지를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까지 만들었다.

지금도 불국사에는 복돼지를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외국인 단체 관광객은 반드시 들러 사진을 찍는 코스가 됐다. 불국사와 신라역사과학관을 보고 짧은 겨울 해가 지기 시작하면 경주 시내의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을 둘러볼 만하다.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돼지고기 최고봉, 남원 운봉 지리산 흑돼지=남원을 여행하다 보면 추어탕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식당이 ‘흑돼지’ 간판을 단 집이다.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 IC로 빠져나오면 길 양쪽에 흑돼지고기를 내는 집이 여럿 보인다. 이 가운데 한 식당은 버크셔종 흑돼지고기를 내놓는 곳으로 유명하다.

남원에서 첫손에 꼽히는 명소는 단연 광한루원이다. 요천 변에 자리한 광한루원은 광한루라는 누각과 연못, 그 연못 한가운데 있는 세 섬과 오작교 등으로 구성된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누원(樓園)이다. 광한루원 건너편에 춘향테마파크가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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