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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전기ㆍ수소차 보급 어디까지 왔니?
-정부 수소 경제 활성화에 친환경차 보급 확대 

충전중인 친환경자동차 이미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전기차 확대에만 앞장섰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에 무게를 실자 이에 맞춰 수소차 상용화 노선으로 갈아탔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해부터 수소버스를 시범운영하며 수소차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현재 염곡동에서 서울시청 구간을 운행하는 405번 버스노선에 수소 버스 1대를 운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수소차 구매보조금을 전국 최고 수준인 3500만원 지원하는 등 올해 수소버스 운행 수를 8대로 늘리고 2022년까지 버스를 포함해 수소차 3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수소차는 LPG차처럼 수소 가스를 태워서 달리는 차량이 아닌 수소 가스를 연료전지라고 부르는 일종의 소형 화학적 발전기에 넣어서 달리는 차량이다. 연료전지는 연료통속의 수소를 배관으로 빨아들이고 공기 중의 산소를 합쳐 전기를 발생시킨다. 수소차는 연료전지가 만들어낸 전기로 모터를 돌려 달리며 연료전지의 배출가스는 수소와 산소가 합쳐진 수증기(물)이다.

또 가스탱크에 수소를 넣는 시간은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는 시간보다 훨씬 짧으며 한번 충전으로 전기차보다 더 오랜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특히 연료전지는 불순물 없는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저절로 미세먼지가 걸러져서 대기 오염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결국 수소차는 미세먼지 감축을 추진하는 박 시장의 정책 기조와도 일치하는 셈이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전기버스, 관용차, 화물차 등 도시교통을 구성하는 다양한 차량들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환경 개선을 위해 전기차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 전기차 보급계획을 수립해 2018년까지 9030대, 2022년까지 5만5500대, 2025년까지 10만55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에는 교통 분야가 기여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면서 “서울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차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미세먼지 배출이 전혀 없고 수소차는 오히려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역할까지 하고있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은 30년 후인 2050년, 서울 자동차(승용차, 택시, 버스)의 54.0%가 전기차로 교체된다면 2016년 대비 오염물질 배출량은 77.0%, 탄소 배출량은 63.2% 감소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나라에서 특정 도시의 친환경차 비율이 그 나라 전체 평균보다 높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친환경차 도입에 중앙정부보다 지자체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전기ㆍ수소차 보급에는 서울시 등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려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친환경버스 확대ㆍ충전소 구축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환경보호와 친환경차 산업 활성화라는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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