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부는 제약-바이오 밀고, 산-학-연-병은 뛰고
원희목 제약협회장 산업 혁신 결단 강조
“R&D 폭발직전…제약=국가주력산업 선언을”
뛰는 업계,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구축
정부포함 산-학-연-병-정 글로벌진출협의체도
“베트남 진출때 정부가 도운것 좋은 사례”
채용박람회 정례화, 남북 보건의료 협력추진
민관 팀워크 발휘되면 17만명 일자리 창출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019년 계획을 밝히고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저성장시대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정부가 신성장동력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주력산업’으로 선언하고, 산-학-연-병은 정부의 응원속에 배전의 연구개발-수출 노력을 경주해 산업혁신을 선도하자는 산업계 단체장의 제안이 나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에서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강조했다.

▶“신산업 살리기, 민관 함께 뛰자”

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면서도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 글로벌 진출 협의체 가동, 채용박람회의 정례화, 정규직 중심의 일자리 증대, 의약품의 투명성 제고, 인증제도 강화, 대북 의약품 지원 및 남북 보건의료 협력, 선진국 수준의 연구소-공장 견학 등 ‘제약산업 오픈하우스’ 연중 개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계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30개의 국산 신약을 탄생시키는 등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제약산업이 지닌 국부 창출의 잠재력이 1400조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폭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약산업이 국가주력산업이라고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사 R&D 투자 규모는 2006년 3500억원에서 2017년 1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상장 제약사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 역시 5%에서 9%로 올랐다.

▶“제약, 국민건강도 지키고 돈도 벌어오겠다”

원 회장은 “우리 업계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사회안전망이라는 사명에 주력해왔지만, 근년들어 실력이 좋아지면서 우리 국민의 미래 먹거리의 역할을 병행하며 큰 도약을 하고 있다”면서 “기존 주력산업들의 수출부진, 한계봉착 상황이 도래한만큼 잠재력이 큰 제약산업에 대해 최고 정책결정권자께서 국가주력산업임을 선언해 응원하고 지원하면 우리 업계가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의 관심과 응원이 지어지는 동안 산업계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협회는 올해중 의약품 연구, 개발, 허가, 생산, 유통 등 제약 전반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아젠다를 개발해 산업의 미래가치를 조기에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추진

협회는 2019년 계획과 관련해, 먼저 민관 공동 출연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으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연구중심병원, 바이오클러스터, 산업계 연계 ‘바이오파마 H&C(Hospitals&Clusters) 출범 등 온-오프라인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에 진력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한 국산 신약, 개량신약과 우수 제네릭의약품 등의 세계 시장 진출 지원 위한 산-학-연-병(병원)-정(정부) 글로벌 진출협의체 가동을 추진하고, 각 주체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근년들어 연구개발 역량이 세계정상권에 근접하고 있는 한국 제약 바이오 업계 개발실

▶G2G 협력 통한 수출길 도와줄 것 기대

협회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통해 CIS 비롯한 유라시아-아세안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간 채널(G2G) 통한 수출지원, 비관세장벽 완화, 우호적 현지투자환경 조성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원희목 회장은 최근 베트남 시장 진출때 정부가 도와줌으로써 우리 기술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은 점을 사례로 들었다.

협회는 이밖에 ▷의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매년 개최 정례화 ▷정규직 중심의 청년 고용확대 등 ‘건강하고 착한 일자리’ 증대 ▷ISO 37001 인증(총 50개) 지속 추진으로 투명성 제고와 공정 경쟁질서 확립 ▷MR 인증제도 강화, CSO 변칙 활용 유통실태 개선 ▷대북 의약품 지원 등 남북 보건의료 협력 추진으로 한반도 평화 기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수십년 연구개발, 최근 성과 “폭발직전”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근 성과는 괄목할 만 하다. 바이오벤처와 국내 제약사, 다국적제약사 사이 적극적인 협업에 따른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바이오벤처 오스코텍과 유한양행, 다국적제약사 얀센으로 이어지는 폐암 신약 기술수출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덕분에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향후 수령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모두 포함해 4조7500억원에 이른다.

원 회장은 “협회가 100개 제약사를 자체 조사한 결과 2030년까지 개발 예정 파이프라인이 953개에 달하는 등 산업계의 R&D 잠재력은 폭발 직전”이라고 평가했다.

▶“연구개발 지원때 국부+일자리 창출”

원 회장은 이어 “연구개발 분야에서 정부가 외국 수준으로 구체적인 지원을 한다면 국내 제약산업 역시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국부를 창출하고,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R&D 예산 중 40%를 제약 부문에 투자하는 벨기에, 연간 1000개 산학협력 프로젝트 연구비용 50%를 지원하는 스위스 등의 사례를 들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원 회장은 “글로벌 신약 1개 개발 시 약 4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면서 “범정부적 제약산업 지원으로 10년 이내 7대 제약 강국이 될 경우 17만명의 직접 일자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