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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에 치명적인 미세먼지①]“차라리 유치원 보내지 마라”, 면역력 약한 어린이ㆍ영유아에게 더 무서운 미세먼지…
[설명=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이 더 필요하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지난 14일 유치원생을 둔 주부 김 모씨(45)는 아침에 미세먼지 재난문자와 함께 미세먼지 수준이 평일대비 10배 가까이 치솟는다는 뉴스를 보고 두 아이를 등원시키지 않기로 했다. 아이가 평소 기관지가 약해 차라리 하루 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각종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성장하는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김경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교수 “아이들은 면역체계와 모든 장기가 발달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성인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특히 천식 등의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엔 손 위생이라든지 전체적인 청결상태를 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또한 균형 잡힌 식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아이와 영유아가 있는 집은 실내공기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문을 열어 환기를 하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습기를 활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 면역 기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인과 달리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미세먼지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며, 집에 영유아의 아이가 있다면 외출 후 접촉 전 청결하게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평소 면역력 강화를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면서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영양보충,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건강관리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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