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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폭행’ 파문 석주일 전 코치 “부족한 사람…사죄”
[사진=아프리카TV 중계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과거 고교농구 코치 시절 선수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방송인 석주일이 잘못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석주일은 13일 전주 KCC와 부산 KT 경기 인터넷 중계에 앞서 7분30초 가량의 방송으로 사과했다.

석주일은 평소 인터넷 방송에서 현역 선수들을 비난했던 것과 이날 불거진 과거 폭행 사건을 차례대로 열거하며 사죄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굽혀 인사하며 “여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었다”고 말문을 시작했다.

이어 “잘못을 저지르고 난 다음은 그 잘못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게 인간이라고 배웠다”며 “그러나 그렇게 살지 못한 저에 대해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이라며 “정효근 선수 부모님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의 모든 관계자분 그리고 심판 선생님과 선수, 선수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젠가 떠날 날이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때가 된 것 같다”며 “제가 저지른 실수, 또 제 말 한마디에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갚을 방법을 찾으며 살겠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석주일의 선수 폭행 사실은 12일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 선수의 폭로로 드러났다.

정 선수는 페이스북에 석주일이 원색적인 욕설로 자신을 비난하는 영상과 함께 폭로글을 올렸다.

정 선수는 “석 전 코치님은 제 기억 속에 휘문고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했던 ‘폭력코치님’으로 남아 있을 뿐”이라며 “제 중학교 선배가 잦은 구타로 인해 농구를 그만두고 뉴스 인터뷰했던 사실을 기억하느냐”고 했다.

이어 “휘문고 코치 시절 손은 물론 발로 부위 가릴 것 없이 때렸다”며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먼저 인지시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석 전 코치는 연세대 농구부에서 활약하다 프로농구 인천 대우증권, 청주 SK에서 프로 선수로 뛰었다. 2003년 연세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2013년 휘문고 코치를 지냈다. 이후 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예능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췄다. 현재는 인터넷 중계를 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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