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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 캐슬’ 김서형, 왜 더욱 돋보일까?
-염정아를 쥐락펴락하는 그녀의 솔깃한 제안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김서형의 ‘빅 픽쳐’는 무엇일까?

김서형(김주영)은 ‘SKY 캐슬’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판세를 읽어내 자신의 의도대로 밀고나가는 ‘연출자’ 같다. 거의 갖고 노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캐슬 퀸’들을 쥐고 흔들며 극에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흡사 저승사자 같은 김서형은 쓸데 없는 데 감정소모를 하지않는다.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안정적이고 절제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서형은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지금 ‘SKY 캐슬’에는 염정아, 윤세아, 오나라, 이태란 등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이 많은데, 김서형은 이들과의 부딪힘과 거래 등의 관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김서형은 염정아(한서진) 또한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김주영은 혜나(김보라)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이용해 염정아를 꼼짝 못하게 만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예서가 자신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주영은 캐슬 안에서 일어난 혜나의 죽음 이후,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예서에게 더욱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 그러면서 의도적으로 한서진의 눈 앞에서 예서를 차에 태워 데리고 가는가 하면, “어머니, 오늘 밤은 예서 제가 데리고 있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남기기도.

또한 “장장 1시간이 넘게 우리 예서와 무슨 얘길 하신 거냐”고 묻는 한서진의 물음에도 “예서를 진정시켰다”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뿐만 아니라, 예서와 나누었던 통화 내용을 직접 들려주면서 “예서가 죽였든 안 죽였든 중요한 건, 예서가 현재 고3이란 사실”이라며 예서를 범인 선상에 두는 듯한 말로 한서진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한서진의 대답을 이미 예상하고 있는 듯 “제가 맡은 이상, 예서는 결코 범인이 되어선 안됩니다. 그러자면… 희생양이 필요할 텐데…”라 운을 뗐고, 결국 우주가 범인으로 지목되는 것에서 극은 마무리 됐다.

이처럼 김주영은 모정과 양심 사이에서 한서진을 갈등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한서진의 속마음을 꿰뚫는 제안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높은 위치와 존재감을 각인시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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