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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에 한국식 포차 속속…주류업계 해외공략 가속
베트남 하노이에 최근 문을 연 ‘처음처럼 플래그십 스토어 ‘K-pub 처음처럼’에서 외국인들이 시음하는 모습. [제공=롯데주류]
-롯데주류 최근 ‘처음처럼 펍’ 오픈
-하이트진로 러 진출…해외시장 공략 박차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국내 주류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가 정착하며 단체회식 등은 줄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주류가 쏟아지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소주 ‘처음처럼’ 플래그십 스토어인 ‘K-pub 처음처럼(이하 처음처럼 펍)’ 문을 열었다. 이곳은 하노이의 대표 명소인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위치해있다는 점에서, 현지인 뿐 아니라 세계 각지 관광객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처럼 펍에선 처음처럼 뿐 아니라 ‘순하리’ 등 롯데주류의 대표 술과 다양한 한국식 안주가 판매된다. 또 시음행사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술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롯데주류 측은 밝혔다.

베트남 소주 시장은 전체 동남아 소주 시장의 32%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덧붙여 한류 열풍이 거센 데다 최근 ‘박항서 매직’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에서 우리 술을 알리기에 좋은 시기라고 롯데주류 측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처음처럼은 베트남에서 지난 5년간 연 평균 약 28%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에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300만병 판매고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는 점에서 처음처럼 펍이 최근 성장세에 더욱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서 2017년 한국식 소주전문점 ‘진로포차’를 열었다. 소주 한병 가격은 약 4000원으로 현지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고가인 편이지만 인기가 높다. 소주 뿐 아니라 한국식 안주를 즐기기 위해 점포를 찾는 현지인도 많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까지 베트남에 진로포차 20곳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엔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달 현지 유명 주류 판매점인 빈랩에 ‘참이슬 후레시’ 등 대표 제품을 입점시켰다. 빈랩은 러시아 최대 주류 생산업체 벨루가 그룹 계열사로 현지에서 4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인 뿐 아니라 관광객 방문도 많아 브랜드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그간 러시아에서 소주는 한식당 위주로만 소량 판매됐다. 최근 들어 소주 소비층을 겨냥한 현지 거래처 요청이 늘고 있고 하이트진로 측도 현지시장 개척 필요성을 느끼면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 세계화 차원에서도 동남아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각국 대표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국내 대표 소주 브랜드로서 위상을 공고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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