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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가정 충실 계좌의 평잔액을 높여라
‘경력 10년 차 직장인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자라다 보니 회사 일이 바빠서 같이 놀아주지 못하는 제 처지가 안타깝고 주말에도 근무해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가족들은 저한테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을 살면서 회사 일이 먼저인지, 가정이 먼저인지 갈등이 생깁니다. 과연 어느 쪽이 먼저인가요?’

일견 절실해 보이나 사실 부질없는 질문이다. 왜? ‘인생’을 들먹이면 당연히 가정이 먼저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회사가 먼저인 날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분의 생각은 직장과 가정을 두 마리 토끼로 보아서 다 잡으려다가는 하나도 제대로 못 잡는다고 보는 것인데, 과연 그럴까? 아니다. 두 마리 토끼인 것은 맞으나 잘만 하면 둘 다 한 방향으로 달린다.

그럼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을까? 대체로 회사에 집중한 나머지 가정에 소홀하다 보니 각기 다른 방향으로 멀리 가버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회사 일과는 상관없는데도 회사 핑계로 가정에 소홀한 경우도 많다. 만약 직장과 가정이 양립할 수 없는 두 마리 토끼라면 지금 직장에서 성공한 사람은 모두 가정적으로 불행해야 옳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바꿔 말하면 직장을 소홀히 할 때 가정이 저절로 행복한가 하면 절대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즉 회사에 집중해서 제대로 일하면서 가정에 집중해서 제대로 인정받는 사람도 많다. 이분처럼 간혹 주말에 근무가 잡힌다면? 그럼 근무 없는 주말엔 더욱더 가정에 충실하라.

회사 일이 바빠서 가정에 문제 있다는 직장인이여!! 회사 일이 바쁠수록 가정 충실 계좌에 평잔액을 더 높여라.

어제 동료들과 술 마시고 아주 늦게 들어가서 오늘은 꼭 일찍 들어간다고 약속했는데 회사에 야근이 걸렸다. 가족들은 핑계라고 믿어주지 않는다. 왜? 어제도 꼭 일찍 들어간다고 약속했었기 때문이다. 가정 충실 계좌에 평잔액이 간당간당하면 당신이 회사 일 때문에 힘들어해도 가족은 공감하지 않는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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