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푹 연합군, 갤S10 기본 탑재
“올해 중간지주사 전환…옥수수 분사
고객가치혁신 2.0 이르면 1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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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8일 오전(현지시각)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
[라스베이거스(미국)=박혜림 기자]“5G 시대의 뚜렷한 변화는 ‘미디어’부터 시작될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의 핵심 서비스로 미디어를 꼽고, 최근 지상파와 합병을 발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와 ‘푹(pooq)’으로 미디어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최대가전박람회(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4G가 PC에서 하던 일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게 했다면, 5G는 TV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을 스마트폰에서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방송3사 CEO가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는 건 그만큼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K팝 등 K콘텐츠에 좀더 자본을 투자하고 제대로 된 플랫폼을 만들면 콘텐츠 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옥수수에 대한 투자를 유치한 뒤 확보한 자금을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 등 OTT의 대항마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통합된 ‘푹’과 ‘옥수수’ 애플리케이션(앱)을 삼성전자 갤럭시S10에 기본 탑재(선탑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용자의 데이터 요금을 면제 또는 할인해주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도 적용할 계획이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분사 작업도 1분기 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박 사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우리의 콘텐츠 플랫폼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며 “(옥수수+푹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해 출시하면 콘텐츠 경쟁력과 5G 시너지를 통해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대해서도 “미디어를 재생하기에 적합한 구조”라며 “게임과 미디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이날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중간지주사 전환이 현실화 된다면 SK텔레콤은 사업회사 뿐 아니라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통신사 외에도 전자상거래, 보안 등 다양한 사업회사를 자회사로 두게 돼, 사업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박 사장은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꼭 하도록 하겠다”며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합리적이라 하는 방법으로 문제없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실현할 것”이라고 거듭 의지를 밝혔다.
박 사장은 다음주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를 출시하고, 오는 4~5월 경에는 이통3사 호환까지 진행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RCS와 같은 고객가치혁신 2.0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유영상 신임 이동통신사업(MNO)부장은 “(고객가치혁신 2.0)은 1~2월 중에 준비해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그런 고객가치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