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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면 됐지”…택시업계, 서비스 의지 無
-카풀 서비스 도입 ‘찬성’ 59.2%
-서비스 인식 이해도 제고 절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외국인에게 63만원에 달하는 바가지 요금을 씌운 택시기사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많은 시민이 바가지요금, 승차거부 등 택시 서비스 개선을 호소하지만, 택시업계의 자성 노력은 부족해 보인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한달 기준 택시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2%가 카풀 서비스 도입에 찬성했다. 반대는 12.5%에 불과했다.

카풀 도입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택시보다 저렴한 요금의 대체 운송수단에 대한 기대감(60.1%, 중복응답)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가 많다(35.9%)는 점도 카풀 서비스에 찬성하는 큰 이유중 하나다. 평소 택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응답자의 47%가 “카풀 서비스의 도입이 택시기사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62.3%는 “승차거부 등 일부 택시기사의 악행이 빚은 자업자득 결과”라고 했다. 택시업계에 종사자들의 삶은 안타깝지만 그 결과를 자초한 것이 결국 택시업계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택시업계는 서비스 개선을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정부와 여당이 나서서 택시업계에 대화를 제안하고 서비스질 개선에 대한 논의를 요청해도 택시업계는 카풀 중단만을 이야기할 뿐 그 어떤 대화에도 응하고 있지 않다.

서울시내 한 택시기사는 “승객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기본요금 3000원으로 원하는 목적지 안전히 데려다주면 됐지, 언론이 택시업계 욕을 하고 싶어 억지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부분의 택시기사가 고령자인만큼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서비스를 요구하는 승객들의 목소리에 공감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채상우 기자 /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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