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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미진진’ 축구·‘춘추전국’ 프로야구…그라운드가 뜨겁다
‘아시안컵 축구’ 1월 5일 UAE서 개막…59년만에 정상탈환 야심
‘야구 프리미어12’ 2연패 목표…국내야구 전력 평준화 재미 두배
컬링 파문등 비리 정화작업 지속…‘2020 도쿄올림픽’ 준비 박차


2019 AFC 아시안컵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기성용, 손흥민, 지동원, 황의조 등 최정예 멤버를 선발한 벤투호가 59년만에 아시아 정상탈환을 노린다. 사진은 손흥민 선수.

다사다난(多事多難), 차라리 호사다마(好事多魔)였던 2018년과는 달리, 2019년에는 흥미진진(興味津津), 소원성취(所願成就) 대한민국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축구 아시안컵, 농구월드컵, 야구 프리미어 12 등 대형 이벤트, 춘추전국시대가 기대되는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0 올림픽 준비와 체육계 난맥상에 대한 정화작업이 계속될 전망이다. 손흥민(EPL)을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 뛰며 한국을 빛내고 있는 추신수, 류현진(이상 MLB), 김연경(터키V리그), 박지수(WNBA), 유럽축구의 이강인, 이승우, 정우영, LPGA 이정은6, 전영인의 활약상을 보는 것도 국민힐링 포인트이다.


아시안컵 59년 한풀이와 U-20 월드컵=2019 AFC 아시안컵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호주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1956년, 1960년 대회에서 2연패한 이후 우승이 없다. 기성용, 손흥민, 지동원, 황의조 등 최정예 멤버를 선발한 벤투호가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박항서 매직’이 아시안컵에서도 통할 지 주목된다.

2년 주기로 개최되는 꿈나무 축구스타들의 축제 ‘FIFA U-20 월드컵’도 내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다. 지난 2017년 대회에서는 한국이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가오는 대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정우영(19ㆍ바이에른뮌헨)을 비롯해 이강인(17ㆍ발렌시아), 김정민(19ㆍ리퍼링), 전세진(19ㆍ수원삼성)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프로축구에서 신임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맞는 전북과 수원은 시즌 초반 결과에 따라 한 해 농사의 성공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창단 이후 첫 ACL에 참가하는 대구와 경남은 주요선수의 유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3개 대회를 병행하며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하다. 서울은 해가 바뀌기도 전에 선수 영입을 발표하며 달라진 내년 시즌을 위한 의욕을 보였다.


도쿄 티켓 걸린 프리미어12, KBO 흥행몰이=2019년 11월에는 야구 ‘프리미어12’가 열린다. 세계랭킹 상위 12개 팀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세계랭킹 3위에 올라 무난히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프리미어12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종목 출전권이 걸려있기에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015년 열린 초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대회 2연패와 도쿄올림픽 티켓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한다.

2018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에이스 메릴 켈리가 MLB 애리조나로 떠났지만 브록 다익손을 영입했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최정과 이재원까지 붙잡으며 전력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두산은 양의지가 떠나며 전력이 약화됐다. 선발진의 한 축이였던 장원준과 유희관의 하락세가 뚜렷해 토종 선발진 역시 고민거리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지만 내부 FA 3인방의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키움’이라는 이름을 달고 새 출발하는 히어로즈는 ‘구단-구단주 리스크’를 완전히 벗고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서 이지영을 트레이드해오며 확실한 주전 포수를 얻은 점은 금상첨화. 이보근과 김민성 등 주전과의 협상이 진행중이다.

KIA는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모두 교체했고 임창용, 이영욱 등 고령선수들을 방출하며 젊은 선수단을 꾸렸다. 삼성은 다린 러프를 붙잡았고 SK에서 트레이드로 김동엽을 데려오며 거포 갈증을 해소했다.

롯데와 LG는 외국인 투수와 외국인 타자를 1명씩 새얼굴로 교체했다. kt는 로하스의 재계약만 확정되면 2019 시즌의 다크호스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kt 선발투수 최초 10승 달성이 유력한 이대은의 합류도 kt의 전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올 시즌 창단 첫 꼴찌를 기록한 NC는 총액 125억 원에 양의지를 영입하며 야구판을 흔들었다. 게다가 루친스키, 버틀러, 베탄코트 모두 용병 제한 금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데려왔다. 저마다 심기일전, 각오만 들어보면 춘추전국시대이다. KBO의 숱한 난맥상 속에 작년에 줄어든 관중이 2019년 다시 늘어날 지 주목된다.

▶KBL 품질 높일 농구월드컵, 뜨거운 배구장=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요르단전에서 승리하며 중국에서 열리는 2019 FIBA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월드컵 진출은 하락세에 있는 농구 인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조커 카드로 여겨진다. 강호들과의 기량차가 존재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 경험은 한국농구 기량과 경영 품질향상을 이루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배구 역시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FIVB 챌린저 컵(7월 3~7일)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대륙 간 예선(8월 9~11일), 2019 아시아 배구선수권대회 등이 기다리고 있다.

2018년 KBL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 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됐고, 라틀리프가 드디어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뛰기 시작했다. 라건아를 등에 업은 현대모비스는 독주체제를 구축했고, 중위권은 KT의 돌풍이 맞물리며 더욱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중위권 치열한 경쟁이 줄어든 관중을 다시 불러올지 주목된다.

▶특별감사, 구조조정, 체질개선, 亞2위 되찾기=체육계 비리와 전횡 등 난맥상은 올해에도 계속 파헤쳐 진다. 선진국으로서 높아진 국민의 시선에서 보면, 비리 저지르는 협회, 선수 기죽이는 지도자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을 부인할 수 없다.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무능을 드러낸 KBO는 최근 사내 성추행 사건까지 터졌다. 운영진 경질 등 기본을 지키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빙상, 야구, 축구, 컬링, 입시과정 등에서 보여진 다양한 난맥상에 대한 쇄신은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내부고발을 통해 사필귀정에 의한 감정 정화와 재기의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활발한 문제제기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체육 기자 이메일에는 사퇴한다던 컬링 일가족이 버젓이 월급받는다는 팩트 등 매일 제보가 쏟아진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이는 작금의 잠재력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2020올림픽 준비를 본격화할 시기인 만큼, 못된 지도자들에 의해 배제된 숨은 보석들이 국민앞에 당차게 나타날 수 있도록 정화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유병철ㆍ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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