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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6년째 1%대 이하 안정…신선식품ㆍ외식 등 개인서비스는 급등
2018년 물가 1.5%, 신선식품은 3.6%…경기부진에 체감도는 높아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소비자물가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째 1%대 이하에서 안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부진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가 더딘 가운데 신선식품과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큰폭 올라 물가 체감도를 높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018년 연간 소비자물가는 1.5% 올라 2013년 1.3%를 기록한 이후 6년째 1%대 이하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2017년(1.9%)에 비해선 0.4%포인트 낮아졌다. 물가는 2013~2014년 1.3%, 2015년에는 0.7%로 낮아진 데 이어 2016년 1.0%, 2017년 1.9%로 오름폭이 확대되다 2018년엔 1.5%로 다시 낮아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우리경제가 2%대 중~후반의 저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투자나 가계 소비 등 각종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부분적인 과잉공급도 나타나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채소류 등 신선식품을 비롯한 농축수산물과 음식과 숙박 등 개인서비스 물가는 큰폭으로 올랐다. 특히 서민들의 물가 체감도가 높아지며 경제고통도 커졌다.

신선식품지수는 2018년 3.6% 급등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넘었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는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 급등을 주도했다. 2018년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과 이어진 기습호우 등으로 농작물 작황이 타격을 입으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출목적별로 볼 때도 2018년 식품 및 비주류 음료가 2.8% 올라 전체 물가를 0.38%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고, 음식ㆍ숙박이 3.0% 올라 전체 물가를 0.40%포인트 끌어올렸다. 음식ㆍ숙박 물가는 2011년(4.3%) 이후 7년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품목성질별로 볼때도 농축수산물(3.7%)과 개인서비스(2.5%)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상승 기여도도 각각 0.60%포인트 및 0.79%포인트에 달했다. 반면에 전기ㆍ수도ㆍ가스는 2.9%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11%포인트 끌어내렸다.

기획재정부는 “2018년 물가 오름폭이 축소되며 안정 흐름이 유지됐다”며 “2019년에도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가격강세 품목에 대한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농산물의 경우 정부 비축미 방출과 성수품 등 중심의 수급ㆍ안정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유류세 인하, 외식업계 비용부담완화, 소비자 단체와 연계를 통한 모니터링 등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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