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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그 ‘비켄디’ 집중분석]혹한 속 대난투 개시 ‘생존 포인트는…’


- 전략 요소 활용ㆍ동선 효율화가 '승리 포인트'
- 거점방어 중심 중거리 전투스킬 습득 '필수'


'배틀그라운드'에도 추운 겨울이 찾아왔지만, 전장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펍지주식회사가 '배틀그라운드'에 신규 맵 '비켄디'를 추가한 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19일 PC버전에 이어 21일부터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도 해당 맵을 플레이할 수 있다. 테스트 서버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많은 유저들이 이 맵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모양새다. 
실제로 '비켄디'는 개발진의 공언대로 생존과 전투의 밸런스를 잡고자 노력했다는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생존을 위한 전략적 플레이와 전투기술을 동시에 갖춰야만 혹한의 설원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동계획을 수립하고, 발자국 등을 통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두뇌는 물론, 뛰어난 사격 실력까지 모두 고루고루 쓰인다는 뜻이다. 이에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비켄디'가 제공하는 생존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보기로 했다.
 



'비켄디'는 중부 유럽의 설원을 배경으로 한 '배틀그라운드'의 4번째 맵으로, 에란겔과 사녹의 중간 크기인 6×6 사이즈로 설계됐다. 에란겔보다는 템포가 빠르지만, 사녹에 비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많은 편이다. 이같은 특성이 생존과 전투의 균형을 맞추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게임 시작: 착륙지점 찾기
사실 비행기 강하 시점에서부터 각 유저의 플레이스타일이 명확히 드러난다. '존버(생존 중심의 버티기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일수록 사람이 많이 내리는 곳을 피해 한적한 장소를 선택한다. 극단적인 '여포(전투 중심 플레이)' 유저들은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큰 랜드마크 지점에 내려 빠르게 움직인다.
 



'빌라', '다이노파크', '코스모드롬(우주선 기지)', '캐슬', '도브로 메스토', '고로카' 등의 거점에서는 사람이 많이 떨어져 전투가 주로 펼쳐진다. 반면 '시멘트공장'이나 '마운트 크레즈닉'은 교전이 적어 상대적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파밍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와이너리(양조장)'의 경우 지하 구역이 있어 '존버의 성지'로 각광받는 모양새다. 
규모가 큰 거점지역일수록 아이템이 더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대신 더 위험해진다. 유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시작지점을 골라보자. 

높은 자유도에 '찬사'
비켄디의 장점 중 하나는 어떤 플레이든 자유롭게 펼쳐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맵에서도 가능하긴 하지만, 맵 자체의 특성이 특정한 플레이를 강제하는 측면이 없잖아 있다.
예를 들어 미라마의 경우 주요 거점 간의 거리가 멀고 중간에 작은 집들이 적어 랜드마크 강하가 강제되며, 사녹은 작은 맵의 특성상 쉴 새 없이 달리고 전투를 펼쳐야 한다. 에란겔의 경우 거점 분포는 양호한 편이지만, 맵 사이즈가 커서 이동 시 차량을 활용해야 하는 일이 많다. 
 



반면 '비켄디'는 랜드마크부터 짤파밍까지 어떤 플레이를 하든 별다른 제약이 없다. 랜드마크가 맵 중앙부터 주변부까지 폭넓게 퍼져 있으며, 각 지역 사이사이에 짤파밍 구역도 촘촘히 배치돼 있다. 각 구역 사이의 간격도 적당해서 자기장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 유저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 만하다.

두뇌가 필요한 시점
실제로 경험해본 '비켄디'는 두뇌를 잘 쓸수록 승률이 높아진다. 에란겔과 사녹의 중간 크기라는 특성 때문인지, 두 맵에서의 전략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착륙지점부터 자기장을 따라 이동하는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고, 적절한 은ㆍ엄폐물을 찾아 매복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가 많이 요구된다. 맵 사이즈가 약간 작다는 특성 때문에 후반으로 가면 '중꼬박(자기장 중앙에 자리를 잡는 플레이)'이 최고의 전략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초중반에는 자기장을 확인하며 천천히 움직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발자국 등의 전략 요소는 게임에 변수를 더하는 요소로, 즉흥 전략의 중요성도 함께 올라가게 된다. 눈밭 위에서 걷거나 차량, 스노우모빌 등을 타고 이동하게 되면 자국이 남았다가 사라지는데, 이를 바탕으로 적을 추적하거나 전투를 피하기 위해 경로를 수정하는 등의 선택을 하게 된다.

중거리 거점전투가 핵심
'비켄디'의 전투는 다른 맵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먼저 100~200m 정도의 중거리 전투가 많이 펼쳐진다. 주요 거점 사이에 작은 집들이 촘촘하게 퍼져 있는 구조라 교전거리 역시 이를 기준으로 삼아 산정된 것이다. 돌격소총(AR)이나 UMP-9 같은 밸런스형 SMG(기관단총)이 유용하게 사용되며, 화력지원을 위한 지정사수화기(DMR)의 활용도도 타 맵에 비해 높아진다. SCAR-L의 대체 총기로 카빈(군용 단축소총) 총기인 'G36C'를 선정한 이유가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한 스쿼드가 동반으로 잠복할 만큼의 공간이 있는 에란겔과 달리 1~2명만을 겨우 숨길 수 있는 정도의 엄폐물이 대부분이라 스쿼드 전투 때는 각 팀원들 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게 된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맵 리딩 능력을 갖춰야 효과적으로 화력을 집중 투사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비켄디'에서는 이동 시 최대한 전투를 피해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방어전을 펼치는 양상이 이어지게 된다. 설원 길리슈트나 바위 등을 이용하면 경로 중간에 숨어있다 이동하는 적을 차단하는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짤파밍' 구간인 작은 집 등을 방어 거점으로 자주 이용하게 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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