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순업무 아닌 행정 최일선에…자치구 대학생 알바 ‘새바람’
양천구, 대학생 인턴으로 대우
종로구, 현장조사 업무에 배정


방학마다 찾아오는 서울 자치구의 대학생 아르바이트가 새바람을 맞고 있다. 복사, 업무 보조 등 ‘꿀 업무’가 아닌 행정 최일선에 배치시키면서 책임감과 사회 경험을 함께 심어주는 모습이다.

양천구는 올 겨울방학부터 대학생을 아르바이트생 아닌 인턴으로 대한다. 50명을 뽑아 위촉장과 증명사진이 담긴 인턴증도 지급한다.

업무도 남다르다. 각 팀으로 갈라지는 인턴들은 ‘대학생 정책 참여단’ 업무에 투입된다. 구의 핵심 정책 4~5개 중 하나를 맡아 현장조사, 보고서 작성, 결과 발표 등을 한다. 구는 이를 사업 추진간 참고 자료로 쓴다. 구는 지난 2016년부터 방학마다 대학생을 이런 방식으로 활용해 청년정책 개발, 도시재생ㆍ전통시장 활성화 등에 영감을 얻었다. 인턴 경력은 추후 취업 시 공공기관 업무 경력으로 써도 된다.

종로구는 올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뽑힌 25명 중 다수에게 현장조사 업무를 배정한다. 문화과에 있으면 관내 도로표지석 관리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 도로과에 있으면 보도블록 상태 파악, 교통행정과에 배치되면 버스정류장 내 장애물 제거 등 업무가 배정되는 식이다. 그런가하면 구로구는 이번에 105명을 뽑는데, 일부 인력을 안양천 눈썰매장에 안내ㆍ안전요원으로 둘 예정이다.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자치구도 있다. 강서구가 대표적이다. 강서구는 올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뽑힌 50명에게 도시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 1월 중 관내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을 견학시켜 구의 문화유산을 알려준다. 또 같은 달 서울식물원과 강서통합관제센터 등 구의 대표 시설을 찾도록 할 예정이다. 심폐소생술 교육, 전문 강사가 알려주는 근로기준법 강의 등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업무가 지역 특색에 맞게 변하는 건 좋은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참신한 변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