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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민심…민주, 대국민 사과 검토
잇따른 악재로 지지율 하락의 늪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항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김정호 의원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이번 일로 대국민사과까지 고려하고 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지적이 타당할 수 있다”며 “징계 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오늘이나 이번 주 내로는 (김정호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청에 언성을 높이며 항의,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일로 대국민사과까지 검토하는 것은 경제 악화, 청와대 직원 비위 논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의 악재로 등 돌린 민심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까지 무너지면서 민주당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힌국갤럽이 21일 발표한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46%로 긍정평가 45% 넘어 첫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박주민ㆍ이수진 최고위원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이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에서 농성을 벌이는 민주노총 소속 파인텍 노동자들을 만난 것도 지지율 방어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탄력근로제 문제 등으로 노동계와 마찰을 빚어왔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을 향해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민주당이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의 농성 현장을 찾은 것은 핵심 지지층이었던 노동계와의 갈등 봉합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성과를 보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국민들이 유능한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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