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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과 블록체인 미래 전망]준비는 끝났다! 게임+블록체인 ‘찰떡궁합’ 시너지 기대

  • 기사입력 2018-12-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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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선도 대기업 유입 '선순환구도' 완성
- 정부의 명확한 규제와 지원 필수


2018년 블록체인 산업은 큰 변화를 겪었다. 국내에서는 게임엑스코인(GXC)을 비롯한 스타트업이 다수 나타났으며 상장사 중 최초로 한빛소프트가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를 공개했다. 이어 카카오, 라인 등 대형사 IT업체들이 블록체인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법적인 제도 장치가  정확히 마련되지 않아 문제로 꼽힌다. 
제대로 된 제도가 없는 까닭에 무분별한 ICO(암호화폐공개)가 이뤄졌고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었다. 자연스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양한 투자 방식이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2019년이 블록체인 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메인넷과 이를 기반으로 한 디앱(Dapp)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블록체인이 게임과 연결돼 게임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정부의 규제와 지원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을 지킴과 동시에 업체들이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17년 말 시작된 비트코인 열풍과 이더리움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의 성공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2018년은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진출을 시도했고, 그에 따라 많은 투자금이 시장에 쏟아졌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ICO를 통해 100억 단위의 금액을 모으는 업체들을 찾기 쉬웠다. 하지만 정부에서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놓고 해외에서 비트코인 해시전쟁이 벌어지는 등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도 냉랭해졌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세는 급락을 거듭해 한때 2,000만 원선을 달성한 비트코인은 현재 300만 원대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게임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게임전문 플랫폼을 표방한 게임엑스코인이 10억 원 규모의 프라이빗 세일을 연속해 성공한 정도가 희소식이다. 

중소기업이 이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디지털 자산으로만 구성된 게임이 블록체인을 실험하기에 최적화 된 콘텐츠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현된 디앱(Dapp) 중 대중에게 가장 먼저 알려진 것도 '크립토키티'였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 역시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올 초 정부가 ICO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상장사 중에서는 한빛소프트가 먼저 움직임에 나섰다. '오디션'을 기반으로 확보한 이용자들을 노리고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한빛소프트는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 '브릴라이트'를 공개했다. 브릴라이트는 한달 여 만에 5,000만 달러(한화 약 536억 원)을 모집하는데 성공하며 시장의 관심을 증명했다. 현재 한빛소프트는 태국 아시아소프트와 협업해 '오디션'과 브릴라이트 연동 작업을 진행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기울이고 있다.
게임 전용 플랫폼을 만드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기업은 게임엑스코인이다. GXC를 기축통화로 이용하는 게임엑스코인은 플랫폼 내 게임사들에게 각각 코인을 제공한다. 이 코인들은 GXC로 교환이 가능하며, 플랫폼 내 게임들에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엑스엘게임즈, 슈퍼플래닛 등 게임개발사들과 손잡으로 생태계를 확보해나가고 있는 게임엑스코인은 최근 갈라랩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최초로 블록체인 MMORPG 게임 '프리프', '라펠즈'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두 게임은 PC와 모바일로 출시되며 게임엑스코인은 갈라랩의 '프리프'와 '라펠즈'에게 각가 프리프코인, 라펠즈코인을 발급한다. 갈라랩이 GXC를 기반으로 한 프리프코인과 라펠즈코인을 이용자들에게 게임 플레이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이 아닌 기술에 집중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한 넘버스는 RNG기술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했다. 3세대 블록체인 이오스(EOS)를 기반으로 제작한 넘버스는 세븐체인을 활용한 RNG기술이 모바일게임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아이템 뽑기(가챠)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기업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사 최초로 일본온라인게임협회(JOGA)에 가입하는데 성공한 넘버스는 내년 초 일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경험을 우선시하는 회사도 있다. '파이널블레이드'의 개발사 스카이피플은 자체제작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3세대 블록체인으로 꼽히는 트론(TRON)의 슈퍼대표 역할을 맡게 됐다. 직접 대형 블록체인 프로젝트 운영을 해 봄으로써 블록체인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다는 목적이다. 이런 스카이피플의 행보를 눈여겨 본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지스타 2018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카이피플은 블록체인 운영에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아마존웹서비스(AWS) 대신 NHN 토스트를 사용하게 된다. NHN엔터테이먼트는 블록체인 운영에 있어 필요한 네트워크 경험을 쌓고, 스카이피플은 향후 블록체인 서비스에 있어 NHN엔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중소기업들에 이어 대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를 보유한 카카오는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튼'을 공개했다. 클레이튼이 공개한 9개 협력사 중 눈에 띄는 것은 '위메이드트리'다. 유일한 게임사인 위메이드는 다양한 IㆍP 등을 포함한 검증된 게임성을 지니고 있는 여러 장르의 게임에 적용, 서비스할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클레이튼과 사이드체인 형식으로 연결해 게임의 자산을 다른 사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인 역시 일본을 기점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다. 자체제작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와 거래소 비트렉스가 눈에 띈다.  
 



게임산업 대격변 예고
블록체인에 진출한 기업들중 10개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 었다. 게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게임의 본질적 가치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과의 결합이 게임에서의 보상 방식, 게임 경제 시스템, 게임 간의 연결 등에 있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에 진출은 신 시장에 대한 선행적인 투자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엑스코인 김웅겸 대표는 "블록체인을 기술적 맥락에서 볼 때, 신뢰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간주할 수 있다. 신뢰가능하다는 점은 기존 산업에서 활동하던 미들맨들의 투명한 운영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을 도입함으로써 선순환적인 정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블록체인의 도입이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한빛소프트 김유라 대표는 "게임으로 적립한 BRC로 식사나 쇼핑을 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게임을 하며 시간만 쓰는 게 아니라 BRC를 얻고 이것으로 식사도 할 수 있다면, 게임에 들인 시간과 노력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될 것"이라며 게임이 블록체인과의 결합을 통해 더 큰 시장으로 확대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RNG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븐체인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게임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단위 기술이 아닌 트랜잭션(Transaction)을 생성하고 합의하고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 방향이 담겨있는 기반 기술이기 때문"이라며 "게임을 제작하는 방식, 운영하는 방식,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이용 태도 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무리 분산화에 대한 숭고한 철학을 담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활용성이 떨어진다면 사용될 이유가 없다"며 시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록체인이 부대산업에 적용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핵심 요소인 확률과 아이템과 관련된 부분들은 실제로 투명하게 운용하여 시너지가 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CHECKPOINT]정부가 응답해야 할 때
5월, 플레로게임즈가 '유나의 옷장'에 픽시코인(PXC)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직후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환금성을 이유로 직권재분류를 통보했다. 게임위에서는 플레로게임즈에게 '유나의 옷장' 대한 등급재심사를 진행하겠다고 알렸지만 현재까지 결론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정부의 규제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정부가 규제안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 업체들은 법망을 피해 공격적인 ICO를 진행해 왔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발이 묶인 상태에서 공정하지 못한 경쟁에 나서야만 했다. 이에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체가 부쩍 늘었다.
중앙정부가 움직이지 않는 사이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화폐 산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양을 취하고 있다. 서울시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 행사를 주최했다. 또한 아이콘루프를 블록체인 시범사업자로 선정, 서울시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 엠보팅 시민투표(M-voting) 및 장안평 중고차 매매 신뢰구축 등 사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19일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이하 4차특위) 위원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12월 예산 본회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블록체인 산업 제도화를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회가 나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제도 안착을 위해 협의에 나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명확한 규제안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투기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제도적ㆍ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블록체인 업체들은 정부의 눈치를 보며 사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업체들은 정부가 앞장서 제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산업의 방향에 대해 건전한 토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도전을 위한 샌드박스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다행히 지난 12월 4일 진행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다른 서비스업에 적용하는 것을 정부가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정부의 규제안과 지원이 법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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