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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출 줄 모르는 ‘SUV 돌풍’ 올 신차등록 세단 넘어서나
SUV 등록비중 35.4% 전망…격차 10%p 이내로

현대차 2019년형 싼타페. [제공=현대차]

멈출 줄 모르는 ‘SUV 돌풍’이 세단을 넘어설 기세다.

해마다 꾸준한 판매량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올해는 세단의 턱밑까지 다다라 판매 비중 격차가 10%포인트 미만에 불과할 전망이다.

2014년 24.5%→2017년 13.2%…해마다 줄어드는 세단-SUV 판매 격차= 실제로 SUV와 세단의 판매 비중 격차는 해마다 줄어드는 모양새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SUV의 신차등록대수는 55만대 수준으로, 전체 신차등록대수의 35.4%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그 동안 SUV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몸집을 꾸준히 불려왔다. 2014년 24.8%에서 2015년 30.4%로 비중이 크게 늘더니, 2016년 31.3%, 2017년 32.8%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세단 비중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만 해도 50%에 육박하는 49.9%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5년 46.3%로 꺾이더니 2016년 46.5%, 2017년 47.1% 등 46%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올해 신차등록대수는 여기서도 크게 감소해 전체 신차등록대수의 44.1%인 69만대로 관측된다는 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분석이다.

지난 2014년 24.5%였던 세단과 SUV의 등록 비중 격차도 올해에는 10%도 채 안 되는 8.7% 포인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격차는 13.2%포인트였다.

베스트셀링 경쟁도 세단 VS SUV…‘한 집안 싸움’= 올 한 해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경쟁차는 기아차의 K7도, 르노삼성차의 SM7도 아닌 한 지붕 아래의 싼타페였다. 2018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놓고 한 집안내에서 쫓고 쫓기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1만191대가 판매된 그랜저였지만, 8개월 연속 내수 1위를 이어온 건 다름아닌 중형 SUV 싼타페였다.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줄곧 그랜저를 앞질렀던 싼타페는 1~11월 누적 판매가 9만8559대로 집계되며 ‘10만대 클럽’ 가입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가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차종을 일컫는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더 이상 세단의 경쟁차가 세단 뿐이 아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의 미니밴 카니발도 지난 3월 4년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이래 지난달 말까지 7만914대가 팔리며 올해 기아차 라인업 중 판매 1위를 꿰찼다.

이달 출시된 대형 SUV 펠리세이드의 기세도 매섭다. 지난달 29일 사전계약이 시작한지 불과 8일만에 2만대라는 계약건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싼타페 수요도 흡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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