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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임박한 ‘철강 빅2’…키워드는 ‘쇄신’
- 포스코ㆍ현대제철, 금주중 정기인사 예정
-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양사 모두 ‘인적 쇄신’에 주안점 둘 듯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경기 둔화, 통상 압박 등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철강 빅2’,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정기 인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수장 교체 후 단행되는 첫 인사에서 두 회사 모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매년 1~2월께 실시해 온 정기인사를 이달 20일 안팎으로 당길 예정이다.

변화는 인사 시기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사실상의 첫 정기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 교체를 포함한 강도 높은 쇄신을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순혈주의 조직문화를 어느 정도 타파할지가 주목된다.

이미 외부 인사들의 영입은 예고돼 있다.

지난달 초 개혁과제를 발표하며 신사업실을 철강사업 부문과 동급인 신성장사업부문으로 두 단계 격상하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수혈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사회 산하 기업시민위원회, 산학연협력실 등 새로 설치되는 기구들의 수장 자리에도 외부 인사가 영입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최근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추도식에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이라는 포스코 신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인가에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신사업을 이끌 외부 전문가의) 섭외는 거의 완료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주 단행된 사장단 인사로 사령탑부터 교체됐다. 9년만에 우유철 부회장 체제가 막을 내리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2인자’로 손꼽혀 온 김용환 부회장이 새 수장에 올랐다.

신임 사령탑이 당면한 현대제철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지난 3분기 통상임금 소송에 패소까지 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도 산적한 문제다. 임원인사는 물론 조직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기획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 부회장은 우선 미래성장동력 마련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이 고문에 위촉되며 공석이 된 사장 인사도 단행한다. 인사는 포스코보다 하루 빠른 19일께 있을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인사에서 양사가 강도 높은 개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사를 통해 두 수장의 개혁 의지를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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