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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권 2년만에 되찾다
- 신항 4부두 지분 50% 확보
- 높은 하역료 부담서 벗어나 경쟁력UP 기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현대상선이 모항으로 이용하는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권을 되찾는다.

현대상선은 17일 유안타HPNT 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의 주식 1269억6248만3034주를 127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부산신항 4부두 운영사(HPNT)의 지분을 50% 확보해 부두 공동 운영권을 회복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주식 취득 목적을 “PHPNT(PSA Hyundai Pusan New-port Terminal)이 발행한 우선주 199만9999주를 보유한 와스카 유한회사의 지분취득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모펀드(PEF)에 출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애초 HPNT 지분 50%+1주를 가진 최대 주주였으나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40%+1주를 PSA에 8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과정에서 맺은 불리한 계약 때문에 하역료 부담이 커지자 현대상선은 그동안 10%인 HPNT 지분을 늘리기 위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와스카 유한회사), 싱가포르 PSA와 협상을 벌여왔다. 그리고 지난 5월 부두 공동운영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지금까지 와스카 유한회사는 HPNT 지분 50%-1주, PSA는 40%-1주를 각각 보유하고, HPNT 실제 운영은 PSA가 맡고 있다.

현대상선은 HPNT 지분 50% 확보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PSA와 유안타HPNT를 설립해 기존 와스카 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50%-1주를 매입했다. 매입분 가운데 80%는 해양진흥공사와 현대상선이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PSA가 인수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과 해양진흥공사가 HPNT 지분의 50%를, PSA가 지분의 50%를 각각 나눠 갖는 구조가 됐다.

현대상선은 이번 조치로 모항인 부산항의 거점 터미널을 2년 만에 되찾게 됐다.

또, 경쟁선사들보다 훨씬 높은 하역료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16년 PSA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맺은 불리한 계약 조건 때문에 부산항에서만 6년간 2000억원대의 하역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처지였다.

PSA와 맺은 계약에 2023년까지 6년간 매년 3%씩 하역료를 올려줘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앞서 4부두 공동운영에 합의하면서 하역료도 경쟁선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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