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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최효식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과장] 디지털 헬스케어, 인도에서 ‘기회’를 찾자…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Zoylo는 2016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이다. Zoylo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교적 간단하다. 진료를 받길 희망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사용자 주변의 병의원, 약국 정보를 소개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쉽게 진료예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유료 서비스임에도 서비스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고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에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푸네, 아메다바드까지 넓혔다. 앱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Zoylo는 World Startup Expo에서 ‘보건의료분야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현재 Zoylo는 8만 개 이상의 병의원 및 약국, 600개 이상의 진단의학과 정보를 DB에 업데이트하고 왕진서비스, 이동식 혈액검사 등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제2의 인구대국으로 7%대의 견고한 경제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하지만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여전히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국가다. 빈곤, 성(性), 지역에 따른 의료수급 불균형으로 모든 국민이 의료서비스를 원활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구의 40%가 거주하는 도시지역에 전체 의사 인력의 80%가 집중된 ‘도시-농촌 간 건강 불평등 문제’는 풀지 못한 실타래 중 하나다.

인도 정부는 자국 보건의료산업의 문제점을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세를 이용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디지털 인디아’ 정책으로 4G 통신망 구축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돼 모바일 환경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진 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편의성을 도모하려는 소비자와 의료서비스 공급자 간의 수요가 일치한 점이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편적 의료서비스 질의 향상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분야의 스타트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인도 정부의 정책도 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으로 인도 보건의료산업의 성장도 장밋빛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인도 보건의료산업은 2017년 1320억 달러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12%의 고성장으로 3000억 달러의 매출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10억 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IT 공룡들도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저소득층 대상 의료지출 확대(모디케어)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 제고 ▷고령인구 증가 ▷IT 인프라 확충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도 보건의료산업의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시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한-인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협정으로 의료기기제품은 수입관세가 대부분 없어졌기에 다른 경쟁국가에 비해 수출경쟁력이 높다. 또한, 민간의료 비중이 높은 현지 시장의 특징은 현지 의료기업과 조인트벤처 방식의 현지 진출이 가능토록 활용할 수 있다. 향후 KOTRA 무역관과 협업을 통해 우리 기업이 인도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찾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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