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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선 관건은 ‘일자리’…경쟁자는 ‘억만장자’ 후보들
CNN “역대 대통령 재선, 취업률 상관관계 높아”
최근 여론조사는 트럼프 재선에 ‘빨간불’
가디언 “블룸버그, 스터, 슐츠 등 억만장자들과 상대해야”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2020년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후반 2년동안 일자리만 해결하면 재선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개각에 속도를 내면서 2020년 재선 준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미국민이 60%가 넘고, 성추문스캔들 등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되면서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방송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후반 2년간 전반기와 같은 취업 증가율(약 3%)을 유지한다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기존에 재임에 성공한 대통령들의 취업률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10번의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것이여서 오차가 존재한다면서도 2019년과 2020년의 취업 증가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당장 오늘 투표한다면 트럼프가 아닌 다른 사람을 뽑겠다는 응답자가 55%에 달했다. 또 2020년 대선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답변은 38%에 그쳤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달했다.

CNN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지지율이 좋지 않다면서 만약 경기가 하향세를 보인다면 트럼프의 재선 실패는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에서 억만장자들과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타공인 억만장자지만 재선 때 그보다 더 돈이 많은 억만장자들과 레이스를 벌이게 됐다”고 전했다.

억만장자 대선 후보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 헤지펀드 투자가인 톰 스테이어 등이다. 이들의 재산 총액은 5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대선에 나선다면 광고와 홍보에 막대한 돈을 쓰면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다만 이들의 지지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무브온(MoveOn.org)이 진행한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대권 주자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베토 오루크 하원의원(텍사스)이 15.6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71%로 8위, 스테이어는 0.28%로 23위, 슐츠 전 회장은 0.1% 32위에 그쳤다.

또한 부자 후보들은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슨 의원이나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 경제 불평등에 반대하는 이들의 좋은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부자가 부격적 후보 사유는 아니다”면서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도 미국 귀족 출신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교체 방침을 밝혔다. 연말에 퇴진하는 존 켈리 비서실장 후임이 믹 멀베이니 대행 인선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재선 준비를 위한 새 진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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