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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유관기관장, 연말에 ‘큰 장’ 선다
저축銀ㆍ신용정보 임기 만료
화보협회는 재선임 절차 돌입
내년 초께 선임 마무리될듯


[사진=(왼쪽부터)민성기 신용정보원장/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연말 주요 금융 유관기관 수장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면서 후속 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억대 연봉에 전용 차량ㆍ비서 등의 예우를 받는 자리다. 특히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의 차관 인사까지 마무리된 직후여서 대선 기여도가 높지만 보직을 받지 못한 인사를 중심으로 ‘낙하산’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 수장의 임기가 끝나는 금융 유관기관은 신용정보원과 저축은행중앙회다. 민성기 신용정보원장의 임기가 지난 14일 끝났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도 오는 27일 임기 만료다.

신용정보원 이사회는 아직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논의하지 못했다. 정보원은 내부 규정상 임기를 채운 원장은 자동 퇴임한다.이에 당분간 원장이 공석일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리기로 했지만, 이 회장 임기만료 전에 차기 회장을 뽑긴 어려울 전망이다. 차기 회장 모집 공고는 통상 선거일 2주 전에 나가야 하는데, 아직 회추위가 회장 모집 공고ㆍ선거 개최일 등의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화재보험협회는 17일부터 차기 이사장를 뽑기 위한 재공모에 돌입한다. 지난달 공모한 이사장 후보들이 모두 탈락했다. 지대섭 이사장이 임기를 연장해 아직도 출근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금융 유관기관장들의 임기가 속속 끝난다.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이 내년 4월 임기가 완료되고,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과 강길만 보험대리점협회장도 내년 6월 옷을 벗는다.

이들 기관이 선제적으로 나서 기관장 선임절차를 개시하진 못하는 실정이다. 영향력이 절대적인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선 등 선거과정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인사들이 노리는 사례가 많다. 연봉 수준이 높고 2~3년 자리가 보장돼서다. 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 등 상급기관 인사와 연계돼 유관 기관의 장이 결정될 수도 있다. 금융 유관기관장 인사가 내년 초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당국의 인사가 1~2월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보협회는 지난 11월 쟁쟁한 보험권 인사들이 이사장 후보로 등록했지만, 결국 모두 반려돼 재공모에 들어갔다. 지난 8월 이후 공석이었던 보험연수원장 자리는 보험 경험이 전혀 없는 정희수 원장이 선임됐다. 정 원장은 17~19대 국회에서 활동한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통합정부자문위원단 부단장을 맡았다. 중도 퇴진한 김윤영 전 서민금융진흥원장과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엔 이계문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이 선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2기 경제팀 구성이 완료되고 금융위, 금감원 등 당국의 연초 인사가 끝나면 유관 기관으로 내려올 수 있는 인사들의 명단이 정해질 것”이라며 “내년 연초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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