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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 급증’ LNG선 뜨니 보냉재 종목 웃는다
동성화인텍·한국카본 등 내년 수혜 전망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 등 후발 주자를 제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관련 기자재 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특히 LNG 보냉재 업체의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조선업 시장정보조사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0억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신규 발주량 중 한국 조선사가 수주한 금액은 79억 달러로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98.8%에 달한다. 특히 국내 3대 조선사의 LNG 운반선 수주실적이 순항 중이다. 올해 들어 이달초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이 25척으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4척과 13척을 수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중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최근 신흥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 LNG운반선을 최초로 수주하면서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LNG운반선의 국내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조선 기자재 업체의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

LNG운반선이나 선박창에 사용되는 보냉재를 생산하는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이 대표적이다. LNG의 저장 효율을 높이려면 섭씨 영하 162도 이하로 온도를 낮춰 액체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등 소재를 보냉재라고 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두 업체는 국내 보냉재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조선사의 LNG 운반선 수주 증가로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은 올해 각각 1704억원과 3632억원 규모의 보냉재 계약을 따냈다. 하반기 이후 수주가 집중됐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주 계약 상대다.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두 업체 모두 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760% 늘어난 129억원, 한국카본은 490% 늘어난 1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호연 기자/wh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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