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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전국 철도 선로전환기 일제 점검
“강릉선 KTX탈선 유사사고 예방차원”

지난 8일 KTX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했던 강원 강릉시 운산동 사고현장에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가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선로전환기 불량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강릉선뿐 아니라 전국의 다른 모든 철도에도 선로전환기 등 설비를 점검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고속ㆍ일반ㆍ도시철도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대전교통공사 등 22개 기관에 철도 관리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지시했다.

이들 기관은 19일까지 각 기관이 관리하는 철도 선로의 선로전환기와 신호제어설비 등이 적정하게 시공됐는지, 유지관리가 규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체 점검을 벌이고 그 결과를 국토부에 보고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제점검은 최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22개 철도운영 기관의 동일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철도 노선에서도 고장이 있을 개연성이 있어서 벌이는 점검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초동조사 결과 8일 오전 KTX 806호 탈선 사고는 선로전환기와 이 설비의 고장을 알려주는 경보시스템 연결 회로가 잘못 설치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열차가 진행하는 경로에 있는 선로전환기가 고장났는데도 고장이 나지 않은 곳에 대한 경보가 울려 역무원들이 제때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국회에서는 이 선로전환기와 연결된 경보시스템 회로는 설계부터 잘못됐으며, 강릉선에 설치된 39개의 선로전환기가 모두 한 업체 제품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조사위원회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은 현재 강릉선의 다른 선로전환기 등에 대한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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