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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수익성 ‘역대 최고’라는데…반도체 빼면 ‘반토막’
3분기 제조업 영업이익률 9.7%
건설ㆍ자동차는 마이너스 성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 3분기(7∼9월) 제조업의 수익성이 1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대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호조 덕분으로, 반도체 기업을 빼면 수익성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자동차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우려를 더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3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중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7%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7.5%), 올해 1분기(8.8%), 2분기 (9.5%)로 거듭 상승하며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ㆍ전기전자(18.3%) 업종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디스플레이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비중이 작년 3분기 34.4%에서 1년 만에 46.1%로 상승하는 등 고부가가치 품목도 제역할을 했다.

그러나 반도체 ‘쏠림’에 대한 우려도 낳았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4%로 거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두 기업을 뺀 전 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3.5%에서 2.5%로 내려갔다.

업종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도 문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운송장비 영업이익률은 0.8%로 간신히 플러스였다.

비제조업(5.1→4.4%)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원가 상승 등으로 한국전력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2.2%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기업 규모별로도 차이가 벌어졌다.

대기업은 8.4%, 중소기업은 4.1%다. 1년 전에 비해 대기업은 0.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0.7%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전산업(6.4%→7.2%) 기준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증가율은 3.5%로 전분기(4.8%)보다 내려갔다.

제조업(4.3→6.2%)은 올라갔지만 비제조업(-0.4%)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흐름이 엇갈렸다.

세부 업종별로 건설(-6.3%)은 축소폭이 역대 가장 컸고 운송장비(-2.0%)도 계속 뒷걸음질했다.

기계ㆍ전기전자(0.7%→8.3%)가 전분기 보다 크게 오르며 엇갈렸다.

전 산업 총자산증가율(2.1%→2.0%)도 소폭 둔화했다.

안정성은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전산업 부채비율이 83.0%로 전분기 보다 0.9%포인트 내려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자산 규모 12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부 감사인에게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는 외감기업 3333개곳을 표본으로 이뤄졌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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