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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강국 한국’ 재건…4차산업혁명 본궤도
신광정공 사례로 본 스마트공장 성과

빅데이터 분석 최적관리로 생산성 30% ↑
불량률 큰폭 감소…매출·수출 폭발적 증가
근로환경 개선으로 이직률도 크게 낮아져


스마트공장에 도입된 로봇과 스마트시스템. 스마트공장 이후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근로자들의 작업 여건도 좋아졌다. [제공=코렌스·마팔하이테코]

#. 자동차 외판용 프레스 금형을 제작하는 신광정공은 2016년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느꼈다. 이에 신광정공은 PDM(프로젝트별 문서 관리), MES(생산운영관리시스템)를 구축했다. 전체 공정 흐름을 실시간 자동 집계했다. 관리자 간 업무 일정을 자동 취합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최적화된 업무배정, 효율적인 공정 진행으로 귀결됐다. 설비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신광정공은 수주 및 생산 가능량의 증대로 매출액 31%(431억원→566억원), 수출액 43%(307억원→439억원) 증가라는 놀라운성과를 달성했다. 신광정공 한균희 선임부장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2020년 매출액 1300억원, 수출액 1억달러 달성’이라는 목표가 성큼 다가왔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으로 ‘제조강국 한국’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13일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열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데이터 분석·활용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이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나아가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실시간 개별 수요자 맞춤형 생산을 위한 필수 수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까지 7800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결과, 생산성은 30% 올랐고 불량률은 43.5%, 원가는 15.9% 각각 감소했다. 공장당 평균 2.2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졌으며, 2018년 신규 벤처천억기업의 24.6%가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으로 조사됐다.

스마트공장 구축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업무환경도 높여준다.

화신정공은 자동차 변속기의 모듈부품을 생산하는 정밀가공 기업이다. 현장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처음으로 맡기는 일이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것인데, 화신정공의 경우 개당 9kg이 넘는 부품을 들고 하루에도 수십 번 단순 반복하는 거리가 무려 5.6km 이상이었다.

이에 화신정공은 플레이트와 베이스 등 회사의 주력 상품라인에 6축 다관절로봇을 도입했다. 직원들의 하루 이동 거리는 1.6km로 3.5배나 줄었다. 여기에 초정밀 자동차부품 제조라인 10곳을 포함, 총 34개 공정에 MES를 연동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한층 일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시간당 생산량은 40% 이상 개선됐고, 납기 준수율은 100%를 달성했다.

가장 큰 성과는 이직률이 줄고, 신규 고용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0세 미만의 청년 11명을 채용했는데, 이는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한다.

화신정공의 스마트공장 총괄 김철우 전무는 “이제는 단순 노무직이 아닌 로봇 및 MES 같은 시스템을 관리하는 고급인력을 채용한다. 그들이 스마트공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개별 스마트공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을 통한 집적효과를 노리고 있다.

2022년까지 스마트산단 10개를 조성해 산단 내 공장들을 연결하고 기업·대학·연구소 간의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해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산단형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태양광, ES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에너지 인프라를 조성하고, 통합 에너지 거래플랫폼을 구축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동종 기업, 학교, 연구소가 집적돼 다수의 협업 경험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산업단지를 통해 제조혁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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