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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3분기 상장사 60% 영업이익 감소”
한경연 578개사 실적 분석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 기업이 크게 늘어나며 실적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 578개사의 1~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은 268개사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5년 48.1%를 정점으로 2017년 32.5%까지 줄었다가 다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최근들어 경영환경이 급격히 나빠졌음을 나타낸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기업은 59.5%(344개)로 2016년 41.2%에서 그 비중이 2년 연속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기업은 지난해(146개사)에 비해 1.4배(209개사)나 늘어난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기업은 지난해(232개사)의 75% 수준(175개사)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2016년을 기점으로 적자기업은 늘고, 흑자기업은 줄어드는 추세로 조사됐다.

2013년 17.5%였던 적자기업 비중은 2016년 13.3%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1~3분기 20.1%까지 늘어났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 비중은 2016년 5.5%에서 올해들어 10.4%까지 높아진 반면, 흑자전환 기업 비중은 2015년(9.5%)을 기점으로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 비중도 지난해 6.6%에서 올해 1~3분기 9.7%까지 높아졌다.

누적 3분기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업종 중 실질적으로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ㆍ전자(26.1%)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6% 늘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4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과 운수장비가 각각 9.4%, 70.4% 감소했고, 전기ㆍ가스는 적자로 전환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이 절반에 이르는 등 기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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