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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ㆍ강간 이어 스팀다리미로 여자친구 지져…靑 ‘엽기만행 BJ 처벌’ 청원에 3만5000명 동참
[사진소스=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여자친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데 이어 스팀다리미로 배를 지져 화상을 입히는 등 엽기행각을 해온 20대 인터넷방송 BJ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BJ인 A(29) 씨는 지난 10월부터 여자친구인 B(21) 씨의 배에 스팀다리미를 수십 초 동안 갖다 대 2도 화상을 입게 한 혐의(특수상해 및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만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A 씨는 B 씨에게 “너를 괴롭히고 싶고 뜨겁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또 자신의 차 안에서 평소 가지고 다니던 훌라후프로 B 씨의 손과 허벅지 등을 수차례 때린 ‘데이트 폭행’혐의도 받고 있다.

A 씨의 엽기적 폭력은 B 씨의 어머니가 최근 포털사이트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B 씨는 A 씨에게 데이트 폭력과 강간을 당했으며 만남을 이어온 두 달 동안 감시와 감금에 친구조차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전 남자친구가 생각나서 기분 나쁘다”며 B 씨에게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했다.

또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이틀에 한 번 꼴로 B 씨의 손과 엉덩이, 허벅지를 훌라후프로 때렸다. A 씨는 평소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방송에서도 훌라후프 조각을 보여주며 ‘안마기’라고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어머니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13일 오전 9시 50분 기준 3만57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훌라후프로 B씨를 폭행한 혐의는 일부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리미로 B씨에게 화상을 입힌 것에 대해서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이상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 B씨 측은 지난 2일 새벽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강압적 성폭행이 있었는지, 도구를 사용해 B 씨를 때린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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