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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위 카드사도 글로벌 민낯은 '투자부적격'
무디스 국제신용등급 A2
母회사지원 배제하면 ba1
우리카드도 각각 A3ㆍba1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약화 전망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한카드가 신용등급 ‘A2’, 등급전망 ‘안정적’이란 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모기업의 지원가능성 등을 뺀 독자신용도는 투자부적격인 ‘ba1’이 된다.

12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1위 신한카드의 외화표시 및 원화표시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A2’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카드에 대한 신용등급도 ‘A3’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가 매긴 신한카드 독자신용도는 ‘ba1’으로, A2보다 5단계나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ba1’이란 신용도에 대해 부여 가능한 범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 설명했다.

신한카드가 5단계나 신용도 상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모기업과 정부의 지원가능성이다. 신한카드가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순이익 기여도가 두번째로 높은 자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사시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4단계의 등급 상향이 가능하다는게 무디스의 판단이다. 유사시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도 높아 1단계의 상향이 더해진다. 독자신용등급과 조달시 등급의 차이는 모기업을 둔 금융사들에게 일반적이지만, 신용카드사는 유독 격차가 크다.

무디스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예상되는 수익성 약화 전망 등을 고려하면 재무건전성 스코어는 ‘Baa3’”라며 “한국 결제시장 내 신용카드의 탄탄한 입지, 수수료 결정력이 낮은 규제환경 등을 반영하면 ‘ba1’의 독자신용도를 매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도 모기업과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면 4단계나 신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신용도는 신한카드와 마찬가지인 ‘ba1’다. 여기에 유사시 우리은행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2등급 상향, 정부 지원 가능성까지 감안해 2단계 상향을 더하면 ‘A3’까지 나온다.

향후 이들의 신용등급 조정 여부도 모기업에 달렸다. 무디스는 신한이나 우리은행의 신용지표가 개선돼, 카드사에 대한 지원능력이 강화될 경우 상향조정을 감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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