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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폭격맞은 대형 우울株 3인방…“지속되는 비관론”
- 만도 전방산업 악화에 우울…12월 공매도 비중 높아
- 아모레G, 한샘은 사업 수익성 우려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가장 급격하게 폭락한 코스피 대형주 3인방(만도,아모레G, 한샘)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선 내년에도 ‘기사회생’을 점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연초 이후 최근(12월 11일 기준)까지 시가총액이 66.2%가량 감소한 1조430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아모레G는 54.3%, 만도는 53.7%가량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가장 급격한 시가총액 감소율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만도에 대한 향후 전망이 특히 어둡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공매도 비중을 살펴보면, 만도에 대한 공매도 비중(전체 거래금액 대비 공매도 금액)이 여전히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만도의 공매도 비중은 이달 누적 13.5% 수준이다. 한샘은 5.9%, 아모레G는 6.3% 수준의 공매도 비중을 기록했다.

만도는 영업이익 대부분이 발생하는 중국에서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만도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8% 감소한 520억원 수준이다. 전방사업자인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부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구매세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만도의 실적 악화는 더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만도의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적용이 중저가 자동차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G는 계열사 수익성 악화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상장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아모스프로페셔날, 에스트라 등 비상장 자회사도 모두 외형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등은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중심상권의 가맹점주들의 이탈이 시작됐으며 관련 인건비 부담 역시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에스쁘아’를 제외한 아모레G의 주요 브랜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둔화됐다. 중국에서 대형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악재로 평가받는다.

한샘도 최근 시장환경 악화와 경쟁 심화로 정체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한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0.7% 감소한 3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의 국내시장 여건도 양호하지 않다. 회사의 국내 B2C 매출(별도기준 전체 매출의 29%)은 통상 아파트 입주 물량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결정되는데,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 3분기 이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태다.

한샘의 중국 사업 진출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샘의 지난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4억원이다. 반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89억원인데, 이는 중국 사업 투자 영향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샘은 중국의 마오피(시멘트 골조 상태의 집에 입주자가 들어와 설계와 인테리어를 맡음) 문화를 고려해 설계ㆍ시공ㆍ물품 선별 등을 해주는 사업을 상하이에서 시작한 상태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의 이케아와 아이콩젠(샤오미가 투자한 기업) 등의 인테리어 사업으로 인해 사업 전개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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