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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감리 착수…‘셀트리온 3형제’ 울상
매출 인식 부분, 영업이익 타당성 논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계열사 5~7% 하락


금융감독원 감리 소식에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줄줄이 울상이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전 9시4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7% 내린 7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5.39% 빠진 5만9700원에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5.93% 하락한 2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 계열 상장사 모두 5~7%가량 급락한 것이다.

이는 셀트리온의 판매 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금감원 회계감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날 한 언론은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해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했다는 의혹과 관련, 감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2분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특수관계인인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넘기고 받은 218억원을 영업매출로 회계처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판권 양도는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이 아니므로 매출이 아닌 영업외수익으로 처리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했던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팔고 받은 218억원의 매각대금을 매출이 아닌 기타수익(영업외수익)으로 처리했다면 2분기는 영업이익이 아닌 손실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출 여부를 판단할 때는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품을 판매한다. 그 판매권을 주는 것도 영업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관에 그 활동(판권 이전)을 사업목적으로 명시하고 있고, 지금도 여러 회사에 판매권을 사용할 권리를 주면서 사용료(License fee)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시장의 바이오 투심 불씨가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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