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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과 오디오북…‘멀티 힐링’ 시대 활짝

연극 배우 등이 읽어주는 원작의 생동감
‘빨강머리 앤’ 첫 녹음…저자 일기까지 입체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기차여행 갈 때 오디언으로 오디오북 듣는데 편하고 좋네요~ 기차에서 가면서 책을 읽고 싶은데, 제가 멀미가 심해서 책을 읽을수가 없더라고요! 오디오북 오디언은 매일매일 다양한 책들을 읽을수 있어서 참 괜찮아요. 기계음이 아니라 전문 성우분이 녹음한 걸 듣는 것이라서 너무 좋아요!.”

요즘 ‘듣는 책’ 오디오북이 여행가는 길, 휴식, 숲속 힐링, 어느 나른한 오후 멍때리기 등 때 인기를 끌고 있다.

골라 듣는 재미, 책장을 넘기는 수고로움이나 눈의 피로를 느끼는 불편함이 없는 편의성 등 때문에 ‘멀티 힐링’ 기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듣는 책’의 개념이 일반화되면서 미국에서는 오디오북이 전체 출판물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디지털 트렌드에 발빠르게 적응한 주요 퍼블리싱 플레이어들에 의해 시장을 넓혀가는 추세이다.

특히 대중적 지명도가 있는 나레이터들도 적극 오디오북에 뛰어들고 있으며, 책 내용 뿐만 아니라 저자에 관한 얘기, 원본 책 속에 담겨 있지 않은 일기 등 주변적 얘기가 곁들여져, 독서, 아니 ‘청서(聽書)’의 기쁨이 가히 입체적이다.

국내 오디오북 분야 선두 주자인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의 경우, 지난달 30일 몽고메리의 탄생일을 맞아 선보인 ‘빨강머리 앤-초록지붕 집 이야기’를 제작하면서 연극배우 이지혜를 특별 초빙했다.

‘빨강머리 앤’ 1908년 작품 발표 이후 그동안 영화와 애니메이션, TV드라마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디오북으론 이번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소설 속 대사가 연극배우의 발성 연기에 얹혀지면서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책 속에는 없었던 출간 당시 저자의 일기를 덧붙여 입체감을 키웠다.

연극배우 이지혜는 책을 읽으며 주근깨에 깡마른 체구의 아가씨 앤이 되었고, “앤이 내 몸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국여성연극협회의 신인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듣는 책’ 오디오북이 휴식에다 ‘휴식 같은 교양’을 더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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