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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딥러닝게임, 블록체인 뮤직플랫폼으로 승부”

-B2C 분야 본격 진출로 사업 다각화
-KCC정보통신과 협업 공공발주 50% 확보 목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우리는 원두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고객에 따라서 원두를 바로 공급할 수도 있고 직접 커피로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김태원<사진> 글로스퍼 대표는 지난 4일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회사의 가장 큰 무기로 꼽았다.

지난 5년간 블록체인 사업에만 몰두해온 김 대표는 2019년을 변곡점으로 삼아 ‘킬러콘텐츠’를 들고 시험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공공 영역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B2C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글로스퍼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이다.

노원구 암호화폐 ‘NW’을 설계했고, 대구ㆍ경산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정신건강 심리상담서비스 ‘마음톡톡 행복지원서비스’를 구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블록체인 6대 시범사업 입찰도 따내 ‘컨테이너 부두 간 반출입증 통합발급’ 기술도 개발 완료했다.

정부와 공공기관 중심 블록체인 사업을 벌여온 글로스퍼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B2C 시장에 진출한다. 


가장 먼저 ‘하이콘 어드벤처’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 하이콘은 글로스퍼의 암호화폐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의 가장 큰 논란 중 하나가 오프라인에서 결제수단으로서 가능성 여부인데 우리만의 룰이 존재하는 일종의 소셜마켓을 만들어 이 안에서 하이콘으로 결제하는 플랫폼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방탄소년단 사인CD 같은 확실한 타깃 상품을 들여올 것”이라며 “내년 수수료 수익 30억원이 목표인데 이를 위해선 하이콘 어드벤처에서 3000억원 상당의 거래규모를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기 블록체인 기반 뮤직플랫폼 ‘하이뮤직’의 클로즈드베타시스템도 내놓는다. 창작자(작곡가ㆍ작사가), 제작자, 소비자가 체인으로 연결되고 블록체인 기술로 저작권 보호ㆍ관리ㆍ정산이 이뤄지는 구조다. 사용자 간 P2P 음원 거래가 가능하고 기여도에 따라 보상도 지급된다. 김 대표는 “기존 음원수익 구조 패러다임을 확 바꿔 기존에는 창작자가 10%만 가져가지만 하이뮤직에선 90%로 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음원 시장의 단 1% 창작자만이라도 우리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멜론과 같은 업체가 경쟁자가 아니라 하이뮤직에서 음원을 유통받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글로스퍼가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게임이다. 블록체인은 물론 딥러닝까지 도입해 선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힌트는 알파고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인간이 컴퓨터를 이길 수 있을지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봤다. 지금은 사람 대 사람 대결로 하는 게임 구도가 주류지만 우리는 딥러닝으로 더욱 강력해지는 캐릭터를 제시하고 유저들이 이를 뛰어넘기 위해 집단지성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B2C에 본격 진출하는 동시 공공영역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KCC정보통신과 정식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김 대표는 “내년 B2C 진출과 함께 공공에서 나오는 블록체인 사업 절반을 수주하는 것 또한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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